[객석]내 안의 가시

입력 2012-04-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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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득 한국산업단지공단 감사실장

나에게는 운명같이 따라 다니는 고통있으니

언제부턴가 내 안에 생긴 가시

나를 수도 없이 걸려 넘어지게 하였지만

나는 그것을 빼낼 수 없었지

나는 넘어질 때마다 조금씩 성장하였으나

그 놈도 나와 함께 자라고 있었고

그 놈과 처절하게 싸움을 할수록

그 놈은 더욱 더 깊이 박혀 버렸지

나는 눈물로 기도하였지

이 십자가 내려놓게 해달라고

그러다 그 놈을 무시하고 교만이 생기면

그 놈은 어김없이 머리를 쳐들고 생채기를 내었지

어느 순간에 나에게 찾아든 빛

아! 나는 바보처럼 살아 왔구나

그 놈과 싸워서 이길려고만 하였으니

사랑만이 그것을 무디게 할 수 있는 것을!

나는 이제 알았네

가시는 내게 필요한 것임을,

내 안에 사랑이 성장하고 교만을 경계하니

나는 또 다른 바보가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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