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용만 시대…글로벌 경영 펼친다

입력 2012-03-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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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에 ‘박용만 시대’가 열리고 있다. 고 박두병 회장의 5남인 박 회장은 30일 이사회에서 의장에 선임됐다. 지주회사 전환으로 경영체제가 안정화 가도에 진입했으며, 두산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본격 성장시키는 데 최적임자이란게 공식 입장이다.

지난 1982년 두산건설에 입사한 박 회장은 두산음료, 동양맥주, (주)두산 전략기획본부,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거쳐 30년 만에 그룹회장에 올랐다. ㈜두산 대표이사 CEO로서 실무를 이끌었던 박 회장은 이사회 의장을 겸하게 됨으로써 박용현 회장에 이어 그룹 경영 총괄 및 대표를 맡게 됐다. 실질적으로 그룹 경영을 책임지고 있던 박 회장의 행보가 더욱 활발할 전망이다.

두산그룹은 그동안 나이 순서대로 형제들이 돌아가며 그룹의 회장자리를 맡는 형제경영을 해왔던 터라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두산그룹은 지난 2005년 두산그룹은 형제간의 분쟁으로 곤욕을 치른바 있다. 때문에 박 회장 선임 전 재계에서는 두산그룹이 형제, 사촌 간의 경영권 다툼이 있기 전에 4세에서 유일하게 (주)두산의 사내이사로 선임된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에게 그룹 수장자리가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향후 형제경영체제에서 4세대인 사촌경영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지만,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 사전에 박 회장을 필두로 확실한 교통정리후 경영체제 전환이뤄질 것이란게 전반적인 재계의 시각이다.

재계 관계자는 “형제경영으로 4남 박용현 회장까지 수장자리가 이어진 후 두산그룹 안팎에선 형제경영가 막을 내리고 4세 사촌경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시각이 많았지만, 아직 경영권에 대한 정리할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재계에 흔치않은 '기업 인수합병(M&A) 전문 CEO'로 통한다. 그동안 생존을 확보하고 미래를 개척한다는 목표 아래 주변의 예상을 깨는 과감한 M&A 전략을 구사해 왔다. 박 회장을 중심으로 가히 파격적이었다. 지난 1995년 그룹 주력사였던 OB맥주를 매각하면서 23개 계열사를 4개사로 줄었고, 이어 2001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인수, 2003년 고려산업개발 인수 후 두산건설과 합병, 올해 대우종합기계 인수 등을 마무리지었다. 2005년 대우종합기계(現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통해 두산의 사업방향을 전환했으며, 원천기술 확보와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2007년 밥캣 등의 인수를 실무적으로 주도했다.

두산은 M&A를 통해 그룹 슬림화에 성공했고, 역시 M&A를 통해 중공업전문 그룹으로 환골탈태했다 평가다. 두산은 이러한 변화를 통해 1998년 매출 3조4000억원 수준에서 2011년 26조2000억원으로 성장했다. 국내외 매출 비중도 98년 88:12에서 2011년 39:61으로 완벽히 전환했다.

박 회장은 향후 그룹이 어느정도 경영 안정화에 진입한 만큼 글로벌 진출 등에 역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형제 간과 오너·전문경영인의 역할 분담 체제 확립으로 앞으로 성장동력 확보에도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M&A 전문 CEO 답게 중공업 그룹으로의 변신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다른 기업을 인수해 핵심역량 강화에 나설 것이란 시각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그룹 전반에 원천기술 확보애 주력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유럽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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