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매매값 뛴’ 아파트 있다”

입력 2012-02-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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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률 100위 내 85%는 99㎡ 이하 소형 아파트

주택시장 침체로 집값 하락세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매매가격이 오르는 아파트가 있어 눈길을 끈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주로 소형과 중저가 아파트, 전세가 비중이 높거나 임대수요가 탄탄한 지역에 속한 아파트들이 불황에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 집값이 저렴한 ‘나홀로’ 아파트의 오름세도 눈에 띄었다.

최근 1년간의 매매가 상승률 100위까지의 아파트 중 84%는 99㎡이하 소형 아파트가 차지했다. 경기불황으로 수요자들이 대출이자나 관리비 등 주거비용이 적게 드는 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데다 임대 수익형 상품으로 소형 아파트 인기가 크게 높아진 것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우아이빌5차 39㎡는 1년 전에 비해 4000만원 가까이 오르면서 현재 매매가가 2억3000만원~2억4000만원 선이다. 성동구 행당동 두산 82㎡는 5500만원 오른 4억5000만원~5억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기업체가 많은 산업단지 주변은 배후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전세가격도과 매매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삼성반도체 배후 주거지로 유명한 수원 영통지구의 신나무실신성 79㎡는 2억3000만원~2억4000만원 선으로 1년 전에 비해 15% 가량 아파트값이 올랐다. 평택은 산업단지 근로자 수요가 많은데다 삼성전자와 미군기지 이전 호재 등이 더해지면서 중대형 면적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이충동 이충e편한세상 142㎡는 1년 새 5500만원 가량 오르면서 3억4000만원~3억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저평가된 나홀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그동안 수요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으나 기존 단지형 아파트에 비해 자금 부담을 줄이면서 내집마련과 큰집으로 갈아타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꾸준한 매매가 상승을 보이고 있다.

강동구 성내동 동아1차 99㎡는 1년 전 대비 무려 18% 가까이 오르면서 3억5000만원~3억8000만원 사이에 매매가격이 형성됐다. 또 용산구 한남동 동원베네스트 93㎡는 5억5000만원~5억8000만원 선으로 작년 동기대비 4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규공급이 줄어드는 지역은 기존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커지면서 가격오름세를 보였다. 2010년~2012년까지 3년 동안의 서울의 각 자치구별 아파트 입주물량을 보면 종로구 16가구로 가장 적다. 종로는 최근 1년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0.13%로 가장 적은 하락폭은 보였다. 경기도 구리 역시 최근 3년간 입주물량 397가구에 그친 가운데 지난해 2월 이후 매매가 변동률(0.02%)은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금강하이츠빌라 95㎡는 2억5000만원~2억8000만원, 경기 구리시 교문동 아차산 어울림 116㎡는 4억5000만원~5억원 선으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3000만원이 올랐다.

교문동 E공인 관계자는 “구리는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가 거의 없는데 아차산어울림은 새 아파트라는 장점이 있다”면서 “전세금 급등으로 잠실 등 인근 서울에서 전세 살다 오는 사람들이 매수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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