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통신업계 경영 키워드는 '생존'

입력 2012-01-16 11:09 수정 2012-01-1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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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마이너스 성장' 위기…생존 위한 신사업 발굴 의지

‘불확실한 요인 난제, 올해는 변화를 최소화해 살아남는 데 주력한다.’

올해 통신업계 CEO들의 경영 키워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실적 악화가 국내·외 경기침체와 이동통신재판매(MVNO)사업자 출현, LTE(롱텀에볼루션)서비스 경쟁, 정치적 이슈와 맞물리면서 기존 조직의 틀을 유지하면서 생존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신년 조직개편의 키워드는 ‘생존을 위한 안정’이다. 경쟁이 심화되는 통신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금융과 반도체 등 비통신분야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다.

◇마이너스 성장 ‘위기감 팽배’= 통신업계 안팎에서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위기 의식이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 할인, 결합상품의 증가, 마케팅비용 상승, LTE 투자 확대, 기본요금 인하 등 악재가 겹치면서 우려했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 졌다.

최근 증권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통신 3사의 실적은 전 분기 대비 평균 20~30%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KT·SK텔레콤 순으로 3사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32.5%, 27%, 23.1% 줄어든 641억원, 3768억원, 406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문제는 이같은 매출 감소 현상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통신시장이 본격적으로 마이너스 성장 시대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말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2 방송통신시장전망 보고서에서는 올해 통신 서비스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0.1% 감소해 43조7019억원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통신사업 더 이상 비전없다”= 통신 3사는 올해 조직개편에서 비통신 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KT는 개인고객·홈고객·G&E 등 3개 사업조직(CIC)을 그대로 유지한 대신 각 CIC에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책을 신설했다. CIC내 관련 조직을 통합해 CEO 직속 부서인 ‘시너지경영실’을 확대 재편했다. 이석채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제2기 경영체제를 안정적으로 가져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비통신 부문 신규 사업과 글로벌 사업을 담당해오던 사업개발실을 사업개발 부문으로 확대 재편함으로써 미래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사업개발부문 산하에는 SC(반도체) 사업기획실을 신설한 것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인수한 하이닉스반도체와의 시너지를 적극적으로 구상하겠다는 취지다

LG유플러스도 기존 5개 본부 체계 내에서 사업분야별 책임과 권한을 강화했다. 조직의 변화를 최소화하면서 내실을 다지는 한편 탈통신 사업을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한편 지난해 LTE서비스에 사상 최대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던 통신 3사는 올해 시장 선점전략에 따라 기존 투자기조는 유지하는 대신, 전체 투자규모는 다소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TE 등 통신망에 대한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 문제이기 때문에 경제 여건과 상관없이 이뤄질 수 밖에 없지만, 올해 경제여건이 어려워진만큼 경상비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비용통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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