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레벗은 KT, LTE 서비스 승부수는?

입력 2011-12-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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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새해 1월 3일부터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를 시작한다. LTE시장을 둘러싼 이동통신 3사간 본격적인 경쟁체제가 시작되는 것이다.

KT는 지난 26일 서울고등법원이 2G 종료 계획을 인정함에 따라 새해 1월 3일 오전 10시 서울지역 2G 서비스를 종료하고, 수도권, 지방 등 단계적으로 서비스 중단 범위를 확대한다. KT는 2G 종료와 동시에 LTE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KT, LTE 추격전 예고= KT가 당초 계획과 달리 이번 항고심에서 전국 일시 2G 중단이 아닌 단계적 종료 계획을 밝힌 만큼 전국적으로 종료될 때까지는 80일 가량 시일이 소요된다. 이미 경쟁사들의 LTE 가입자가 110만명을 넘어선 만큼 하루라도 빨리 격차를 좁히는 것이 관건이다.

실제로 26일 기준으로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65만명, LG유플러스는 5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바짝 고삐를 죈다 손치더라도 가입자 규모 격차를 좁히는 일은 만만치 않다.

더욱이 LTE 서비스 커버리지 면에서도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중 전국 대다수 주요 도시에 LTE망을 구축했다. SK텔레콤 역시 당초 계획보다 약 8개월 앞당겨 내년 4월 LTE 전국망을 구축한다. KT는 현재 정확한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1조3000억원의 비용이 투자된다.

때문에 KT는 경쟁사보다 저렴한 요금제로 초반 열세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3만4000원 요금부터 시작해 총 7가지로 구성된 LTE폰 전용 요금제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월 정액 6만2000원부터는 경쟁사보다 가입자간 음성통화 기본제공량을 크게 늘리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예고했다. LTE 서비스 가입자 간 무제한에 가까운 음성통화를 제공할 수도 있다.

◇KT LTE폰, 선택의 폭이 넓다= KT는 새해 1월 20일까지 LTE폰을 3G와 4G요금제로 동시에 판매한다.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LTE폰을 두 가지 요금제로 선택할 수 있다. 현재 갤럭시 노트의 3G 개통량이 하루 7000대를 넘어서는 등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판매 첫 주 후반부터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어 오는 1월 20일까지 앞으로 4주간 3G요금제 고객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LTE폰 요금제에 없는 ‘무제한 데이터’ 혜택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LTE가 빠르지만 무제한 데이터가 없어 요금제만 보면 3G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며 “최신 스마트폰을 3G로 개통해주는 KT의 LTE폰이 상당히 타격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LTE서비스가 시작해도 최신 LTE폰을 3G요금제로 가입할 수 있는 이벤트는 내달 20일까지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KT는 삼성 '갤럭시노트', 팬택 '베가LTE M' 등 최신 LTE폰 15만대를 주문한 상태다.

한편 KT 가세로 내년 LTE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이통 3사 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미 전국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타 통신사에 비해 출발이 늦은 KT가 ‘LTE서비스 공급에 대한 준비성이 얼마나 철저한 지’가 경쟁의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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