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 “가난 대물림 막겠다”

입력 2011-12-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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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는 사람 외면해선 안돼”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지원 등 그룹 지원방안 마련 지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CJ 입사시 학력과 스펙보다는 열정과 끼 재능을 더 높게 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회장은 최근 열린 2012년 경영계획 워크샵에서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저버리지 않는 꿈지기가 돼야한다”며 “특히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기업이 외면해선 안된다”고 그룹 차원의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이 회장은 “실적이나 글로벌 가속화 등 사업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최근의 일자리창출, 양극화 심화, 세대간 갈등 등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불황일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날 청년 실업 문제로 희망없이 살아가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면서 CJ가 고용창출 효과가 크고 젊은이들의 선호도가 높은 콘텐츠 및 서비스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그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의 이같은 의지는 곧바로 그룹의 채용과 인사에 즉각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CJ는 600여명에 이르는 계약직 사원의 정규직 전환 등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CGV와 패밀리 레스토랑 VIPS 등 CJ 여러 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기 근속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하고, 나아가 학력에 상관없이 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평소에도 “CJ에 입사하는데 있어서 학벌이나 스펙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열정과 끼, 재능이 있는 젊은이들이 언제든지 도전할 수 있는 기업이 CJ”라고 말해왔다.

이번 대책에는 특히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방안도 대거 포함될 예정이다.

우선, 그룹 협력사업자중 가장 취약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택배기사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CJ GLS관계자는 “택배기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게 뭔지 현재 파악 중에 있으며 조사결과에 따라 지원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저소득층 학생들의 가장 취약한 부분인 외국어 교육을 위해서는 저소득층 대학생 가운데 영어교육 가능자를 선정해 CJ가 지원하고 있는 전국 공부방의 ‘대학생 영어교사’로 활용한 후 대학등록금을 지원하는 ‘양방향 지원’방식을 검토 중이다.

CJ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열심히 살려고 애쓰는 계층에는 어떤 식으로든 기업이 지원을 하고, 가난의 대물림 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게 이재현 회장의 오랜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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