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증시, 김정일 쇼크는 없었다

입력 2011-12-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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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사망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美·유럽 이슈에 주목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은 글로벌시장에서 하루짜리 변수에 불과했다.

미국과 유럽증시는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이틀째인 20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등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전일 대비 2.87%, S&P500 지수는 2.98%, 나스닥 지수가 3.19% 각각 뛰었다.

범유럽증시인 스톡스유럽600 지수가 2.04% 급등했고, 영국과 독일, 프랑스증시도 1~3%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김정일 사망으로 인한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보다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상황에 초점을 맞췄다.

미국의 지난 11월 주택착공은 전월 대비 9.3% 증가한 68만5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독일 IFO경제연구소가 집계하는 12월 기업신뢰지수는 107.2로, 전월의 106.6에서 상승했다.

지난해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 등 남북한 긴장 관계가 증시에 미친 영향이 단기에 그쳤다는 학습효과도 김 위원장 사망으로 인한 쇼크가 크지 않았던 이유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이 이미 남북한 변수에 어느 정도 단련이 됐다는 의미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이 북한의 평화적 권력 승계와 한반도 안정 등을 적극 강조하고 나선 것도 시장이 김정일 이슈에서 빠르게 벗어난 배경이 됐다.

북한이 오는 29일까지 애도기간이라는 사실은 시장을 흔들만한 재료가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안도감으로 이어졌다.

국내 증시 역시 하루만에 안정을 찾은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1일 전날보다 44.93% 오른 1837.93에 장을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대북 리스크는 이미 노출된 악재일 뿐이라며 이제 해외 변수로 관심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국내 증시는 유럽과 미국의 이벤트 및 경제지표 발표에 다시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대외 환경의 뚜렷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감안할 때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수준도 현재 수준에 소폭이나마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30분 현재 5.70원 내린 1156.5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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