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ECB 총재, 채권 매입 프로그램 확대할까

입력 2011-12-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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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ECB 역할 확대 가능성 시사한 것”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일(현지시간) 유럽의회에 출석,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각 정부의 규제가 엄격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뤼셀/APF연합뉴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행동에 나설 전망이다.

드라기 총재는 1일(현지시간) 유럽의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정부의 규제가 강력해지는 것만이 유럽 재정위기를 해결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드라기 총재의 이같은 발언이 ECB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를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정상들이 역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고 빠른 진전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드라기 총재의 이날 발언이 ECB의 역할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해석했다.

바클레이스캐피탈의 줄리안 캘로우 이코노미스트는 “ECB는 유럽 각국 정부가 재정준칙을 강력하게 할 경우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달 정책 결정자들과 투자자들에게 역내 위기 해결을 위한‘로드맵’을 제시했다.

드라기 총재가 제시한 로드맵은 긴축정책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국가들에게 더욱 강력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각 정부가 강력한 예산통제에 합의한다면 ECB가 도와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존 정상들은 그리스와 이탈리아를 비롯한 국가들의 국채 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ECB가 채권 매입을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툴롱에서 “유럽이 디플레이션 위기에 처하면 ECB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로존의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엄격한 예산 집행과 국가간 재정통합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유럽연합(EU) 조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오는 9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EU 조약 개정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은 여전히 ECB의 채권 매입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반면, 프랑스는 ECB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독일이 ECB의 개입에 부담을 갖고 있는 것은 ECB 지분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독일 국민들은 채권 매입으로 ECB의 재정이 불안해지면 독일의 부담 역시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ECB의 역할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ECB의 현 채권 매입 규모가 채권시장을 안정시키는 데는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ECB는 일주일에 50억~100억유로를 넘지 않도록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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