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증시는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국채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1.30% 하락한 237.97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85.88포인트(1.56%) 내린 5423.14로, 독일 DAX30 지수는 63.19포인트(1.07%) 떨어진 5850.17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54.61포인트(1.78%) 내린 3010.29로 마감했다.
스페인은 이날 35억6000만유로(약 5조4300억원) 규모의 10년물 국채를 발행했다. 이는 당초 계획인 40억유로에 못 미치는 것이다.
이날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발행금리는 6.975%로 종전의 5.433%에서 치솟았다. 한때는 7.09%를 찍어 구제금융 마지노선인 7%를 넘었다.
그리스와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이 국채 금리가 7%를 넘은 이후 구제금융을 받았다.
입찰이 부진을 보이면서 유통시장에서도 국채 금리가 나흘째 상승하며 6.76%를 기록했다. 이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출범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이다.
프랑스도 이날 실시한 국채 입찰 규모가 69억8000만유로로 목표치인 70억유로를 소폭 밑돌았다.
5년물 국채 발행금리는 2.82%로 전월의 2.31%에서 크게 올랐다.
특징종목으로는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가 4.6%, 독일 최대 은행 도이치방크가 3.7% 각각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