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 LED램프' 적합업종 선정…대기업 "제외해야" 반발

입력 2011-11-11 12:05 수정 2011-11-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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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대량생산 제품" 불만…中企 "단순조립방식 제품" 찬성

▲직관 LED램프(출처:금호전기)
LED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으로 관련 대기업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쟁점으로 ‘직관LED램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 4일 LED 10개 품목을 대량생산이 가능한 제품과 소량 다품종 단순조립제품으로 나눠 적합업종을 선정했다.

결과적으로 대기업은 칩과 패키징 등 광원 부분과 벌브형LED, MR(컨버터외장형), PAR(컨버터내장형)제품 생산을, 중소기업은 △직관형LED △가로등 △보안등 △공장투광등 △면광원 △스탠드 및 경관조명장치 등 7개에 주력하게 됐다.

11일 관련 업계 따르면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직관 LED램프는 소비전력 22~25W급으로 기존 32W 형광램프 대용으로 사용된다. 형광램프에 비해 개당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최고 33%의 에너지절감이 가능해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LED조명 수요가 직관LED램프부문에서 급증할 것으로 점치고 있어 업계에서 거는 기대가 상당히 높은 것도 사실이다.

한국조명연구원 관계자는 “기술개발로 에너지절감량의 바로미터인 광효율이 높은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면서 “LED칩 등 핵심부품 가격이 내려가면서 완제품 가격도 떨어지고 있어 직관 LED램프에 대한 경쟁력이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직관 LED램프는 별도의 전원구동장치(컨버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가정에서 범용되기 보다는 빌딩이나 공공기관 등 관수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기업들은 직관형LED램프에 대한 동반위의 결정에 상당한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 대기업 관계자는 “직관형 LED가 기존 형광램프 대체용으로 사용되고 있고 형광등은 조명기기 중에서도 대량으로 생산되는 대표적인 제품”이라며 “형광등과 똑 같이 생기고 발광(빛을 내는)원리만 다를 뿐인데 동반성장위원회가 직관LED램프를 왜 소량 다품종 제품으로 분류 했는지 모르겠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어 “왜 기존의 형광램프 시장을 중소기업이 아닌 필립스나 오스람 GE 등 글로벌 기업들이 과점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면서 “적합업종으로 대기업 참여를 배제시키면 직관LED램프 시장마저 외국계 기업들에게 빼앗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계는 생산량이 아닌 생산방식의 차이를 들어 적합 품목이 맞다는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자본력만 있으면 생산설비 투자를 통해 어떤 제품이던지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며 “대·소량이 문제가 아니라 직관 LED램프 생산 방식이 단순 조립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중소기업 적합 품목이 맞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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