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민노총 선거 투표함 사라져… 재투표키로

입력 2011-11-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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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전지역본부(이하 민노총 대전본부) 임원선거에서 투표함이 사라진 사실이 드러나 잡음이 일고 있다. 이에 해당기관은 이번 투표를 무효로 결정하고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재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2일 민노총 대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7∼20일 시행된 제3기 임원선거에서 투표함 26개를 분실한 사실이 밝혀져 조합원이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조합원들은 지난달 31일 이와 관련해 3기임원선거 선거관리위원회 10차 회의를 열였다.

민노총 대전본부의 관계자는 "26개 투표함이 개표장에 도착하지 않은 것은 맞다"며 "해당 사업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투표함에 해당되는 재적 조합원 수는 모두 1880명으로 나타났다.

민노총 대전본부 임원선거관리위 측은 해당 사업장에서 선거 관리가 잘 되지 않았다는 것을 시인했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회의 결과 조합원의 참정권이 제대로 행사되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다"면서 "이 투표함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에 의거, 선거 무효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투표함이 분실된 구체적인 경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대전본부 홈페이지에 올린 호소문을 통해 "민주노조 지도부 선출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후보들의 자유로운 선거운동과 조합원의 참정권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전했다.

민노총 대전본부 측은 오는 9일부터 3일간 재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확한 진상 조사 없이 재선거를 시행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잡음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민노총 대전본부는 지난 2005년 제2기 선거에서도 대리 투표, 투표함 탈취 등으로 내분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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