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폭탄’맞은 美 북동부, 피해 복구작업 착수

입력 2011-10-31 06:33 수정 2011-10-3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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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눈폭탄을 맞은 미국 북동부 지역이 30일(현지시간) 정전 등 피해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메릴랜드에서부터 뉴잉글랜드에 이르는 미 북동부 지역에는 지난 29일 최대 적설량이 68㎝에 달하는 폭설이 내려 33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되고 도로, 철도, 항공 등 교통이 끊겨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현재 뉴저지 일대와 뉴욕 등의 폭설은 멈춘 상태다.

폭설이 내린 지역의 자치 단체와 전력회사들은 도로에 남은 눈과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정전된 가구에 대한 전력 공급 재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력회사 관계자들은 정전된 가구에 대한 전력 공급에 수일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날씨 정보 웹서비스 어큐웨더닷컴(AccuWeather.com)의 크리스티나 피디노브스키 기상학자는 “나뭇잎이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폭설이 내려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무들이 전선 위로 쓰러졌다”며 “이로 인해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욕 맨해튼 도로의 눈은 대부분 녹은 상태이며 이날이 일요일 휴일이어서 교통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교민이 많이 사는 뉴저지는 제설 작업에 착수했고 눈이 그쳐 원활한 차량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뉴저지 일부 지역은 정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전력 공급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정전에 따른 교민들의 피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저지 지역 중 폭설로 정전된 곳에서는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 등이 가동되지 않아 영업을 중단한 가게들도 있다.

뉴욕총영사관 관계자는 “폭설에 따른 교민들의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현재까지 교민들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기 운항에는 아직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플라이트어웨어닷컴(FlightAware.com)에 따르면 폭설이 시작된 29일 뉴욕시와 보스턴 인근 공항에서 1268편의 항공기가 결항했고 이날도 352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뉴욕 맨해튼의 주코티 공원에 머무르고 있는 반(反)월가 시위대는 폭설이 내렸음에 불구하고 ‘눈, 무슨 눈?, 걱정해야 할 나라가 있다’는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이어갔다.

시위대는 기부금을 활용해 겨울을 나기 위한 건물을 찾고 있다.

뉴저지주 북부의 플레인필드에 68.6㎝의 눈이 내리는 등 이번 폭설로 미 북동부 지역에서는 84세 노인이 안락의자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집 위로 나무가 쓰러지는 바람에 사망하는 등 최소 3명이 숨졌다.

뉴저지,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주와 뉴욕주 13개 카운티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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