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EU 요청에 시큰둥한 반응

입력 2011-10-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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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심사숙고할 시간 필요”…시장경제지위 인정 압박할 듯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지원 요청에 중국이 확답을 피하고 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클라우스 레글링 최고경영자(CEO)가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정부의 EFSF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전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지원 요청을 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확답을 피한 채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만을 늘어놓고 있다.

후진타오 주석은 “유럽연합(EU) 정상들의 해법이 위기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음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구체적 지원은 언급을 피했다.

주광야오 재정부 부부장은 “EFSF에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심사숙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력서열 4위인 자칭린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도 지난 23일부터 닷새간 그리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무역협력 강화와 투자 독려 등 기존 입장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유럽이 최대 무역파트너라는 점에서 중국은 유럽 지원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내부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국민소득이 미국의 10분의 1 밖에 안되는 중국이 유럽같은 선진국을 돕는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하는 것.

지난달 원자바오 총리가 EU가 중국의 시장경제지위를 인정하는 등 먼저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에 EU가 거절한 것도 중국이 지금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이와 관련 독일 빌트지는 지난 25일 유럽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내년 초 EU가 중국의 시장경제지위를 인정할 수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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