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신도시 임대아파트, 청약 저조 왜?

입력 2011-10-2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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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김포한강로 개통과 극심한 전세난 여파로 신규 아파트 입주율이 올라가고 미분양 계약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김포한강신도시 내 민간 분양전환임대아파트가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2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모아건설이 지난 20일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3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모아 미래도엘가’는 총 1057가구 모집에 불과 55가구만 몰려 저조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모아 미래도엘가는 김포한강로 개통으로 교통환경이 개선되고 초기 자본금이 적게 드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저조한 청약경쟁률을 보인 것이다.

이 임대아파트는 3.3㎡당 620만원대의 ‘확정임대가’를 채택해 계약 때부터 입주 시까지는 전환임대보증금만 납부하고 입주시 월임대료선납금을 내면 확정임대가로 5년간 살고 입주 5년 후 분양전환 때 사업자가 받은 국민주택기금 8500만원을 승계 받는 방식으로 수요자를 끌어 들이겠다는 전략이었다.

분양전환방식으로 계약하면 입주시까지는 보증금 1억8000만원과 월임대료 66만원을 낸다. 5년 총액은 3960만원으로 이를 일시에 선납하면 2700만원으로 가격할인이 되고, 분양전환기금을 포함해 총 2억9000만원선으로 집을 마련할 수 있다.

현지 R공인중개 관계자는 “현재 김포한강신도시 전용면적 85㎡ 신규아파트 분양가는 3.3㎡당 950만원 선이다”면서 “지금 당장 입주가능한 ‘한강신도시 쌍용예가’도 60% 대출을 받고 사면 모아미래도엘가 분양가와 거의 비슷한 가격으로 바로 본인 명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S공인중개 관계자도 “620만원 확정임대가라는 착한 가격을 내세웠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면서 “분양가 경쟁률도 떨어지고 투자가치성도 불투명해 수요자를 확 끌어 들이기엔 역부족이다”라고 말했다.

선납한 임대료를 날릴 수 있는 불안감도 작용했다. 분양전환임대아파트는 입주 후 5년 동안 임대업자가 부도 나면 임대보증금만 보호받을 수 있고 보증금이외의 금액은 보호받지 못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건설사 브랜드 인지도면에서 약점이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방에서만 알려진 중소 건설사보다는 자금 여력이 탄탄한 대형 건설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재산처분 제약도 있다. 5년 이내에 다른 곳으로 이사가기가 힘들며, 부득이하게 이사 가게 되면 월세금을 공제해야하는 단점도 도사리고 있다.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일반분양아파트처럼 분양권을 사고 팔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임대아파트는 실수요자들이 5년동안 꼼짝없이 살아야 된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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