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일본서 파나소닉과 한판승부

입력 2011-10-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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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니치콘과 제휴…내년 4월부터 주택용 리튬이온배터리 판매

삼성SDI가 파나소닉·도시바가 주도하는 일본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계 1위 리튬이온배터리 업체인 삼성SDI는 내년 4월부터 일본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현지 배터리 제어장치 업체인 니치콘과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일본의 전력난이 심화하면서 파나소닉·도시바 등 배터리업체들은 주택용 리튬이온배터리를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니치콘은 삼성SDI에서 리튬이온배터리 전량을 수입해 일본 내에서 태양전지와 조합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완전 충전하면 일반 가정의 하루치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10KW짜리 배터리를 투입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태양전지와 축전지를 조합해 가정의 소비전력을 줄이는 ‘스마트 하우스’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태다.

삼성SDI는 주택 제조업체 등의 판로를 개척해 일본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가격은 대당 수백만엔으로 일본 기업들이 책정한 가격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테코노 시스템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4~6월) 전자기기용 리튬이온배터리 세계 시장 점유율은 삼성SDI가 25%로, 23%인 파나소닉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일본 기업들은 원화 약세에 힘입어 가격 공세로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한국 기업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파나소닉은 일본 내 전자기기용 리튬이온배터리 생산을 절반으로 줄이고 중국 생산을 확대하는 등 비용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문은 일본 주택용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에 삼성SDI가 참여함으로써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기업들은 한층 치열한 경쟁에 직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991년 소니가 처음 출시한 이래 일본 기업들은 리튬이온배터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했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은 악화하고 여기다 엔고까지 겹치면서 일본 기업들은 비용구조 개선이 가장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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