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달러 살포 공조...유럽 경제 어디로

입력 2011-09-16 09:39 수정 2011-09-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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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등 5개 중앙은행 달러 스왑 합의...은행권 위기 여전·유로본드 도입 미지수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유럽 은행권의 달러화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올해 4분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해 영국 영란은행(BOE)과 일본은행(BOJ), 스위스중앙은행(SNB) 등 4곳과 공조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은행권에 부족한 달러화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와 이들 중앙은행은 보유 달러화를 스왑하는 방식으로 유로존 은행권에 유동성을 공급할 방침이다.

유동성 공급을 3개월 단위로 이뤄지며 이는 기존 정기적인 7일 단위 달러 공급 외에 추가로 진행하는 것이다.

ECB는 고정금리로 최대한의 달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융자 시행일은 오는 10월 12일, 11월 9일, 12월 7일로 예고됐다.

이는 그동안 유럽 은행 채권의 주요 고객이었던 미국 머니마켓펀드(MMF)의 자금 이탈로 자금난이 가중된 유로존 은행들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JP모건체이스와 시장조사업체 크레디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유럽 은행권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7000억달러(약 773조5000억원)에 달한다.

금융권은 ECB의 이번 유동성 공급 발표가 재정위기 사태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유럽 은행권의 전망은 여전히 암울하기만 하다.

유럽은행감독기구(EBA)는 지난 7월 심각한 침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주요 8개 은행에 25억유로(약 3조8325억원)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위원을 지낸 디노 코스 해밀토니안어소시에이츠 디렉터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블룸버그마켓50서밋에서 “유럽 은행들은 여전히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위기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유로존 공동채권을 의미하는 ‘유로본드’ 도입이 다시 논의되고 있지만 도입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유로본드는 유로존 17개 회원국이 모두 합의해야 도입이 가능한데다 오히려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유로존의 분열만 가중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유로본드를 도입할 때 이자 부담이 높은 독일을 비롯해 유로존 내에서 최고 국가신용등급인 ‘트리플 A’를 부여받고 있는 5개 국가는 유로본드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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