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롯데의 뻔뻔한 ‘장선윤’ 키우기

입력 2011-09-06 11:04 수정 2011-09-0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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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형 베이커리 이미지에 초점을 맞춰 백화점고객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합니다. 롯데본점의 지하매장은 월 매출이 두배이상 뛰었습니다.”

롯데그룹의 ‘신격호 총괄회장 외손녀 장선윤 띄어주기’가 도를 넘고 있다. 회사경영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는 ‘초보 경영자’에게 떡하니 베이커리 사업을 맡겨놓고 오너일가 특혜시비와 함께 경영능력에 대한 논란이 일자 본격적으로 ‘장선윤 띄어주기’에 나선 것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사장의 차녀인 장선윤(40)씨는 올 초 식료품 제조업체 ‘블리스’를 설립해 롯데백화점내 베이커리 사업을 시작했다. 최근 매장을 12개로 늘리면서 본격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특혜시비에 휩싸였다. 또 오랫동안 현직을 떠나면서 경영능력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내용은 이렇다. 블리스는 회사를 설립하자마자 롯데백화점 내 베이커리 브랜드 포숑(프랑스 베이커리 전문 브랜드)의 국내 영업권을 땄다. 제과업체 고려당이 롯데백화점으로부터 위탁받아 지난해 말까지 운영해 왔지만 계약기간 만료이후 블리스가 넘겨받은 것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백화점에 입점하려면 까다로운 심사요건을 거쳐야 한다는 점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신생회사인 블리스는 경영전반에 대한 검증도 없이 쉽게 백화점 입점의 기회를 얻었다. 더욱이 블리스를 이끌고 있는 장 대표는‘초보 경영자’다. 경영 노하우가 없는 초보 CEO가 이끌고 있는 블리스가 백화점 베이커리 사업에 뛰어든 것은 ‘오너일가의 프리미엄급 혜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롯데 측은 법적으로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뻔뻔함’으로 오너일가 특혜시비에 논란에 대해 못박았다. 또 장씨 효과로 포숑이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며 ‘띄어주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그룹내 영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신영자 사장 자녀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아무런 문제의식없이 온갖 일감몰아주기로 자손의 미래를 보장해주는 롯데그룹의 ‘자손 사랑’이 감격스럽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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