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디폴트 해소…국내증시 재차 달리나

입력 2011-08-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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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의 발목을 잡던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내증시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유럽의 재정위기와 함께 국내증시의 양대 악재로 꼽히던 미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 협상안이 타결된 것.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일단 최악의 사태, 즉 디폴트를 피했다는 것만으로도 안도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코스피지수의 추세전환 이후, 강한 추가 상승의 ‘키’는 외국인의 컴백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투심 급속안정...코스피 40P ‘↑’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공화ㆍ민주 양당 지도부가 부채상한 확대와 재정적자 감축안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합의된 내용은 연방정부 부채 상한선을 3번에 걸쳐 총 2조4000억달러 증액하고, 이번에 10년간 1조달러의 지출 삭감하고 여야 특별 위원회를 통해 추후 1조5000억달러를 삭감하는게 골자이다.

이같은 합의소식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높아지며 일본, 대만, 홍콩 등 주요 아시아권 국가들의 증시도 모처럼만에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도 이날 26포인트 갭상승 출발, 오전 10시 42분 현재 40포인트 가까이 오름세를 보이며 2170선을 회복한 상태다. 투자주체별로는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엿새만에 ‘사자’세로 돌아서며 26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도 770억원어치의 물량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2562억원의 차익매물을 출회중이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수급은 더욱 두드러진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이 시각 현재 1조3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사자'에 나서며 향후 지수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2000억원의 넘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최근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코스닥지수 역시 반락 하루만에 랠리를 재가동하며 540선을 돌파, 전날 기록한 연중 최고점을 재차 갈아치울 기세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들이 선물을 적극 매수하는 것을 보면 향후 글로벌 시장에 대한 리스크 감소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협상타결로 글로벌 우려감이 축소하고, 증시 벨류에이션이 정상화로 외국인의 수급 역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즉, 그동안 글로벌 리스크로 안전자산으로 몰렸던 자금이 점진적으로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란 설명이다.

◇외국인 컴백이 추가상승 ‘관건’ = 전문가들은 이번 이벤트로 불안했던 국내증시의 투심이 회복되며, 당분간 견조한 지수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아직 유럽 재정위기, 중국 긴축,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 등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아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나타나는 8월 이후 코스피의 강한 추세 반등을 점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달 12일 이후 이날까지 단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팔자'세로 나서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도 아직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보다는 성장률이 높은 신흥국증시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시황분석팀장은 “최근 국내증시로 외국인들의 컴백이 더딘 느낌이 있다”며 “환차익이나 경제성장률 등을 감안할 때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신흥국들에 이같은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 유럽 등 글로벌 리스크가 점차 둔화되며 외국인들의 수급이 좋아질 수 있겠지만, 아직 강한 흐름을 논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며 “중국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며 위안화 절상이 완화되는 8월 말 이후에야 외국인들의 강한 컴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분석부 차장은 “미국 부채관련 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당분간 코스피의 안도랠리가 조금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글로벌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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