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통신사업 비중 줄이고 플랫폼 사업에 ‘올인’한다

입력 2011-07-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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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최강자인 SK텔레콤이 유형의 통신망을 버리는 대신 무형의 플랫폼을 확보함으로써 신 성장동력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이동전화 사업을 제외한 플랫폼 부문을 분사하기로 하고 8월말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세부 분사 방침을 확정키로 했다. SK텔레콤측은 사업전문성 제고, 신속한 시장 변화 대응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플랫폼 회사 분할을 결의했다고 20일 밝혔다.

10월 1일부터 출범하는 플랫폼 자회사는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로 자본금 300억원 규모의 비상장법인이다. 11번가 등 전자상거래, N스크린서비스, 근거리무선통신(NFC)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개발을 영위하게 된다.

그 일환으로 20일 출시될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의 모바일메신저 ‘네이트온톡’이 SK텔레콤의 신규 스마트폰에 탑재될 예정이다. 네이트온톡은 카카오톡과 유사하지만 마이피플처럼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에서 무료통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mVoIP는 이동통신사의 음성매출에 타격을 입히며 데이터트래픽을 증가시켜 이동통신사들의 망 부하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50% 이상 점유율을 가진 SK텔레콤의 스마트폰에 3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메신저 ‘네이트온’의 아이디와 연동될 경우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SK텔레콤이 타 이동통신사가 시도하지 않은 mVoIP 사업 진출에 뛰어든 것은 수익성을 희생해서라도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음성매출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동통신사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자구책으로도 볼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mVoIP 서비스가 음성매출에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서비스를 외면하면 잠재적 고객과의 관계를 맺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면서 “음성매출의 감소를 줄이는 것보다는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구매력을 지닌 고객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미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미국 T-Mobile社는 페이스북 사이트에서 음성채팅을 할 수 있는 자사 브랜드 ‘Bobsled’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으며 통신사들이 전통적인 전화 서비스를 VoIP 서비스로 전환해주는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로 알려졌다.

한편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모바일 메신저로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이 2000만명 가입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하루에 5억건 이상의 메시지가 전송돼 선두를 달리고 있다. 향후 SK컴즈의 네이트온톡이 카카오톡, 마이피플을 뛰어넘어 선두권으로 올라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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