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외 제품 유통 원활히 될까?

입력 2011-07-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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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8월초 가능…제약업계‘글쎄’

박카스, 마데카솔, 안티푸라민 등 48개 일반의약품의 의약외품 전환을 앞두고 보건복지부가 이들 의약외품의 유통 활성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그러나 정작 가장 덩치가 큰 박카스, 까스명수 등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이 망설이고 있어 실제로 이 제품이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 원활하게 유통될지는 미지수다.

액상소화제, 정장제, 외용제 중 일부 품목을 의약외품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의약외품 범위지정 고시' 개정안의 행정예고 기간이 18일 종료됨에 따라 복지부는 이달 안으로 고시를 확정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르면 이달 말부터는 동네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등에서도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이들 일반약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앞두고 복지부는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일반약이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제약업계와 유통업계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복지부는 우선 18일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편의점협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 등을 불러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한 의약외품 전환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유통업계는 과거 소매점에서 판매할 수 있는 의약외품 종류가 한정돼 따로 진열대를 만들기가 어려웠다는 점을 토로하며 품목 확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복지부는 의약품 도매상협회 측과도 만나 협조를 이끌어낸 데 이어 19일에는 의약외품 전환 품목을 생산하는 18개 제약사와도 접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국일 복지부 의약품정책과장은 "일부 업체들은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품목 중 생산이 중단됐던 제품의 생산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과장은 "동아제약을 비롯한 일부 제약사들이 아직 박카스 등의 소매점 유통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나, 의약품도매상협회 등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만큼 의약외품 전환 품목의 유통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는 48개 품목 가운데 지난해 생산액 1, 2위를 차지한 동아제약의 박카스디액과 삼성제약공업㈜의 까스명수액은 각각 83.4%와 절반가량이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직접 유통되고 있다. 지난해 박카스디액의 생산액은 1493억여원, 까스명수액은 31억여원을 기록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카스가 의약외품으로 전환돼 슈퍼나 편의점에 풀리면 의약품이 아닌 음료수로 평가절하되고 이것이 제품의 매출과 라이프사이클에도 영향을 줄 것이 우려돼 아직 소매점 유통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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