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샤넬·프라다·롱샴까지 ‘가격인하’ 러쉬… 루이뷔통만 배짱?(종합)

입력 2011-07-18 16:30 수정 2011-07-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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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높던 명품 브랜드들이 한·EU FTA를 이유로 에르메스가 가격 인하를 천명하자 샤넬 등도 가격인하 대열에 동참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업체 샤넬은 ‘클래식 캐비어’ 등 주요 제품에 대해 빠르면 이달 안으로 3~10% 가량 가격을 인하시킬 계획이다. 이태리 브랜드 프라다도 조만간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샤넬은 대표적 상품인 클래식 캐비어 미디엄 사이즈 가격을 579만원에서 562만원(3%)으로, 2.55 빈티지 미디엄 사이즈는 639만원에서 620만원(3%)으로 각각 내릴 예정이다.

샤넬 관계자는 “FTA면세로 인한 가격인하 계획은 기존부터 결정된 사항이었다”며 “지금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기존 관세를 다 내고 들여온 제품이라 가격 인하 품목에서 제외되지만 조만간 모든 품목에 할인율을 적용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라다 역시 가격인하 준비를 마쳤다. 프라다코리아 관계자는 18일 “얼마전 본사 방침에 따라 가격인상이 있었지만 이번 FTA 면세 적용에 따라 한국지사에서 본사에 가격인하에 대한 서류를 제출한 상황”이라며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본사에서 통보가 오는 대로 전 품목을 대상으로 가격 할인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샤넬과 프라다 이외의 유럽 브랜드들도 가격인하에 돌입할 계획이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롱샴은 올 가을 시즌부터 스테디 셀러인 ‘개츠비’ 핸드백과 지갑류 일부 품목에 대해 8% 가량 가격을 인하시킬 계획이다.

롱샴은 지난해 환율 안정으로 인해 10% 가량 가격 조정을 했고 일부 라인에 대해서는 이미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이같이 각 명품 브랜드에서 가격이 인하방침을 속속 내놓고 있는 가운데 루이비통만 가격인상 후 기존 가격을 고수하고 있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루이뷔통은 가격인하를 묻는 질문에 “본사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정책의 일환”이라는 입장만을 되풀이 하고 있다. 이미 지난 2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4~6%씩 가격을 인상했다.

루이비통코리아 관계자는 “가격을 올린 것은 본사 방침에 따라 대부분의 국가에 인상율을 적용해 시행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FTA 면세 대상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가격 인하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루이뷔통의 가격정책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고급 명품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이후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신장율을 보이며 최고매출을 한 브랜드가 가격을 올리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는 지적이다. 루이비통의 올 상반기 매출은 24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 증가했으며 지난해는 427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국내 최대 매출고를 기록했고 5년새 매출액은 252%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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