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家 형제 화해하나

입력 2011-07-14 11:02 수정 2011-07-18 08: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박삼구-찬구 회장 가족모임 회동

양측 "특별한 얘기 없었다"

경영권 다툼으로 법정 소송중인 금호아시아나그룹 형제가 최근 가족모임에서 전격 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이 자리에서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고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9주기 기일(13일)을 앞두고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형)과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이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남은 고 박정구 회장의 장남인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보의 강남 자택에서 이뤄졌다.

현재 두 회장은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박찬구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돈의 주인을 따로 있을 것”이라며 금호그룹의 관련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박삼구 회장을 검찰에 고발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박찬구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부터 계열 분리 작업을 추진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금호산업 등을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에서 제외해 달라는 신청을 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자 행정소송도 검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지난 2009년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동반 사퇴 이후 잠잠했던 두 형제간의 갈등이 다시 재점화되면서 제2의 형제의 난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두 회장의 이날 만남은 고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기일과 관련해 단순한 가족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전 그룹회장의 기일과 관련해 가족간의 도리를 지키기 위해 참석했다”면서 “금호석화가 계열 분리를 추진하는 것은 형제의 경영권 분쟁 때문이 아니라 회사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장이 이날 어떤 얘기를 주고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금호그룹 관계자도 “회장의 개인사의 만남이었기 때문에 우리도 언론을 통해 만남의 사실을 알았다”면서 “전 그룹 회장의 기일과 관련해 만남을 가졌을 경우, 특별한 얘기는 오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재계 관계자는 “형제간의 우애가 좋았던 금호가 형제들이 이렇게까지 언론의 집중을 받으면서 갈등 국면으로 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형제는 2009년 1차 경영권 분쟁 시 모친 이순정 여사가 별세하자 빈소에서 손을 잡으며 다정하게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13일 경기도 화성 고인의 선영에서 열린 9주기 추모식에는 박삼구 회장만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항상 화가 나 있는 야구 팬들, 행복한 거 맞나요? [요즘, 이거]
  • 지난해 '폭염' 부른 엘니뇨 사라진다…그런데 온난화는 계속된다고? [이슈크래커]
  • 밀양 성폭행 가해자가 일했던 청도 식당, 문 닫은 이유는?
  • '장군의 아들' 박상민,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면허 취소 수치
  • 1000개 훌쩍 넘긴 K-편의점, ‘한국식’으로 홀렸다 [K-유통 아시아 장악]
  • 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대북 방송 족쇄 풀려
  • 단독 금융위 ATS 판 깔자 한국거래소 인프라 구축 개시…거래정지 즉각 반영
  • KIA 임기영, 2년 만에 선발 등판…롯데는 '호랑이 사냥꾼' 윌커슨으로 맞불 [프로야구 4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889,000
    • -0.18%
    • 이더리움
    • 5,240,000
    • -1.19%
    • 비트코인 캐시
    • 656,500
    • +1.55%
    • 리플
    • 725
    • +0.14%
    • 솔라나
    • 230,200
    • +0.13%
    • 에이다
    • 635
    • +0.63%
    • 이오스
    • 1,104
    • -3.24%
    • 트론
    • 158
    • -0.63%
    • 스텔라루멘
    • 146
    • -2.01%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200
    • +0.06%
    • 체인링크
    • 24,590
    • -1.56%
    • 샌드박스
    • 627
    • -2.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