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中 '환경오염기업' 선정… 공장가동은 '이상무'

입력 2011-07-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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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시, 이전계획 협의 중에 리스트 발표 '당혹'… 업계 "외자기업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 필요해"

금호타이어가 중국에서의 잇단 악재에 신음하고 있다. 이번엔 난징시에서 '환경오염기업'으로 선정돼 '공장 생산 중단' 등의 루머까지 확산되는 상황이다.

6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난징시는 에너지절약과 오염물질 배출감소 등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 총 173곳을 생산정지 기업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난징시에 주거, 상업단지가 들어섬에 따라 진행된 조치다. 해당 리스트엔 한국기업 금호타이어가 포함됐다.

당초 금호타이어는 난징시의 산업단지 이전정책과 관련해 사전 협의를 진행하던 중이었다. 금호타이어 측은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난징공장을 이전하겠다는 뜻을 이미 시정부에 전달한 상태다.

하지만 난징시는 이 과정에서 협상 배경을 무시한 채 금호타이어를 환경오염지정 기업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이미 이전계획까지 밝혔던 금호타이어 입장에선 뒤통수를 맞은 격이 됐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난징시와 친환경 정책과 관련 이전 계획 내용을 협의 중"이라며 "이런 배경을 배제하고 해당 리스트에 금호타이어를 반영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시정부는 오는 2012년 말까지 이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1년 만에 전체 생산라인을 옮긴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난데없는 난징공장 생산중단설도 나돌아 금호타이어를 곤혹스럽게 했다. 중국 현지 언론들의 '난징공장이 생산중단 됐다'는 오보 때문이다. 오보 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일부 언론들이 이를 인용 보도, 6일 금호타이어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아직 난징시로부터 생산 중단에 대한 공문을 받은 적도 없고, 난징공장도 현재 별 문제없이 정상 가동 중이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선 난징시가 앞뒤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며 비판하기도 한다. 지난해 난징시 부시장이 직접 방한해 한국 자본 유치설명회까지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국내기업을 끌어들일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정부 방침으로 친환경 정책이 진행되는 건 긍정적이지만 외자기업들의 최소한의 배려도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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