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고집하지마" 이통사 국내콘텐츠 수출길 연다

입력 2011-07-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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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T, 中 차이나모바일에 숍인숍형태 마켓 오픈

▲SK텔레콤과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5월 양사는 모바일 콘텐츠 교류 및 에코시스템 구축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은 SK텔레콤 이주식 서비스 플랫폼 부문장과 광동차이나모바일 치우원후이 (Qiu Wen Hui) 부총경리가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모습.
"애플 앱스토어 고집하지 마라."

애플과 구글의 손을 빌리지 않더라도 해외 모바일 시장에서 대박을 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내 기업들이 운영 중인 로컬 앱스토어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어 소규모 개발자들도 새로운 판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등 국내 이통사들이 해외 이동통신사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앱스토어 콘텐츠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숍인숍(shop in shop: 가게 내 입점) 또는 단독스토어를 열고 국내 개발자들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해외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KT는 오는 9일 중국 차이나모바일이 운영하는 앱스토어 MM(Mobile Market)에 숍입숍 형태로 올레마켓을 오픈한다. 처음에는 40개 앱을 등록하고 이후 1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개발자가 올레마켓에 앱을 올리면 중국 소비자들도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차이나모바일은 중국 이동통신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이동통신사로 6억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500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시장과 비교하면 10배 규모다.

SK텔레콤도 이달 중 차이나모바일에 숍인숍 형태로 티스토어를 오픈하고, 일본에는 T스토어를 일본인 정서에 맞춰 현지화시킨 'J스토어(가칭)'를 선보이고 직접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 비해 아직 스마트폰 초기시장인 아시아지역에서는 로컬 이동통신사를 통한 숍인숍 형태의 접근이 효과적이다. 초기 사용자들은 접근이 편리하고 결제가 편리한 로컬 마켓에서 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애플이 앱스토어의 결제방식을 '앱 내 결제(In App Purchase, IAP)로 강제화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는 개발사들도 국내 이통사의 해외진출을 관심 있게 바라보고 있다. 특정 마켓에의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을 넓힐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앱개발사 관계자는 "실제 안드로이드마켓에서 하루에 100건 정도 다운로드가 나오던 앱을 이통사 앱스토어에 올렸더니 하루에 1000건 이상 다운로드 됐다"면서 "이동통신사는 가입자확보를 위해 단말기를 판매하지만 개발사 측면에서는 그 만큼 잠재고객이 많아지기 때문에 이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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