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츠 베이커 몽블랑 회장 “문화후원은 명품기업의 자격 요건”

입력 2011-07-04 15:14 수정 2011-07-0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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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츠 베이커 몽블랑 회장.
비즈니스보다 문화·예술 사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결국은 문화나 예술 활동을 후원하는 게 경영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기업의 메세나 활동의 전도사, 루츠 베이커 몽블랑 인터내셔널 회장을 4일 신라호텔 기자회견장에서 만났다.

베이커 회장이 말하는 문화후원은 명품기업의 요건이자 생존방법이다. 디지털 시대에서 아날로그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가치’와 ‘정서’가 중요하다는 것. 베이커 회장은 “예전에는 왕이 문화후원을 했지만 현대에는 성공한 기업이 해야할 일”이라며 “이는 회사를 명품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철학이 담긴 몽블랑은 2009년 기준 5억8700만유로의 매출의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도약했다. 그는 “기능이 아니라 권한과 라이프스타일, 성공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만들었다”며 “이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그는 후원자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그는“상의 첫 번째 수상자인 로렌조 메디치를 기념해서 출시한‘메디치 에디션’만년필이 출시 당시 1000달러였지만 최근 뉴욕 옥션에서 1만5000달러에 팔렸다”며 “문화·예술 후원이 우리 회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자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에 대해 그는 “윤 회장은 전통과 현대의 가교를 잇는 사람”이라며 “한국인의 뿌리라고 볼 수 있는 국악에 대한 후원 활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평했다.

이에 윤 회장은 “언제부터인지‘음악’이라고 하면 서양 음악을 뜻하는 것이고 국악은 문간방으로 간 듯한 느낌”이라며 “‘음악’이라고 하면 우리 음악을 칭하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회장은 상금으로 받은 1만5000유로를 원로 국악 명인의 모임인 양주 풍류아트에 후원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몽블랑 후원자 상은 1992년부터 세계 10여 개국에서 16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한국에서는 2004년에 금호문화재단의 고(故) 박성용 이사장을 비롯해 이건 문화재단 박영주 이사장, 일신 문화재단 김영호 이사장, 신일 문화재단 이세웅 이사장, 국립오페라단 이운형 초대 이사장 대산문화재단 신창재 이사장 등이 상을 받았다.

이번 상을 제정한 몽블랑(Montblanc)은 독일의 세계적인 필기구 브랜드다. 1906년 독일 함부르크(Hamburg)에서 문구상과 은행가, 엔지니어 세 사람이 모여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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