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디아 인플레 폭탄 터지나

입력 2011-06-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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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자물가 상승률 34개월래 최고치...印 도매물가 9%대로 치솟아

세계 경제성장 엔진인 친디아(중국·인도)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폭탄의 뇌관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3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들어 정부 물가목표인 4%를 웃돌았다.

인도 물가 기준인 도매물가지수(WPI) 상승률은 지난달 9.06%로 전문가 예상치 8.74%와 전월의 8.66%를 뛰어넘었다.

인도 중앙은행(RBI)은 올해 물가 안정목표를 6%로 제시했으나 RBI 조차도 실질 물가상승률은 9%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치솟는 식품가격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의 지난달 식품물가는 전년보다 11.7%, 인도는 8.37% 각각 올랐다.

중국의 돼지고기 값은 지난해 5월부터 1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도는 만모한 싱 정부가 농민들의 소득 향상을 위해 곡물가격을 올리겠다고 밝혀 식품물가는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의 고공행진에 양국 정부는 긴축 고삐를 더욱 조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14일(현지시간)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오는 20일부터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대형은행의 지준율은 21.5%로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게 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빠르면 이달 안에 기준금리도 추가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은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은행 지준율은 여섯 차례 각각 올렸다.

인도는 지난해 3월 이후 9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사미란 차크라보르티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인도의 가장 큰 근심거리”라며 “인도 정책결정자들은 성장이 다소 둔화되더라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 순위로 둘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도 중앙은행(RBI)이 오는 16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국 정부가 긴축 고삐를 죄면서 친디아 경제가 급격히 하강하는 경착륙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설적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중국의 경제성장은 기력이 다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을 잡는 시기도 놓쳤다”면서 “중국 경제는 거품을 억제하는 데 실패해 경착륙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해 유명해진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 “중국은 당장 경기가 위축되지는 않겠지만 2013년 이후에는 경착륙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투자가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50%를 넘었다”면서 “이는 과거 60년간 경제위기를 겪었던 국가들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인도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7.8%로 지난 2009년 말 이후 처음으로 8% 이하로 떨어졌다.

싱가포르 DBS은행의 람야 수르야나라야난 이코노미스트는 “인도 물가 수준은 여전히 정부 목표를 크게 웃돌고 있다”면서 “RBI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 인도 경제는 이미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정부가 긴축정책을 쉽사리 늦추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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