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직장폐쇄, 국산차 생산 전면중단 위기

입력 2011-05-22 10:05 수정 2011-05-23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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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70% 생산차질 우려, 현대기아차 엔진재고 바닥나

자동차 엔진부품 전문생산기업인 유성기업 노조의 불법 무단점거함에 따라 현대기아차와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사의 생산라인이 올 스톱될 위기에 놓였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유성기업 사측과 금속노조 산하 유성기업 지회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주간 연속 2교대제 및 월급제 도입을 두고 특별교섭을 진행했으나 서로의 입장차이가 커 의견을 좁히지 못해왔다. 최근 노조측의 잔업 및 특근거부 등으로 인해 이 회사의 생산량은 50% 이상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엇갈린 행보 끝에 지난 18일 노조측은 전면적 라인점거를 통해 불법파업을 벌여 22일 현재 관리직원의 현장작업을 원천 봉쇄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일부 생산 작업을 방해하기 위해 전원 스위치를 내리고 작동 기계에 쇠막대기를 끼우는 등 생산방해 행위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성기업 사측은 18일 오후 관할 행정관청 등에 아산공장과 영동공장의 직장폐쇄 신고를 한 후 생산현장에 관리직을 재투입해 결품을 막기위한 생산재개를 시도했으나 이날 저녁 노조를 비롯한 외부 노동운동가 등 총 500여명이 공장에 난입해 생산라인과 회사전체를 불법점거하는 사태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현재 불법 점거 잔류자 300여명이며 이 가운데 노조측은 100여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200여명은 외부 연대세력으로 알려져 있다.

18일부터 시작된 유성기업의 생산 중단 사태로 이 회사로부터 엔진 부품을 납품받고 있는 현대ㆍ기아차와 한국GM, 르노삼성차 등 국내 자동차 업체의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성기업이 납품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은 피스톤링, 실린더라이너 등 엔진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으로 현대기아차의 쏘나타, 싼타페, 제네시스, K5, 스포티지R 등 각 사의 주력모델들에 유성기업의 부품이 100% 납품되고 있다.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생산되는 카니발은 20일 야간근무조부터 생산라인이 정상가동되지 못하고 있으며 22일부터는 디젤엔진에 차질이 생겨 현대차 울산공장 투싼ix,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 SUV 라인 역시 생산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기아차는 모든 엔진 재고가 소진되기 시작하는 24일 이후부터 대한이연으로부터 납품받고 있는 소형 일부차종을 제외한 승상용 전차종의 생산에 자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4월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9.4%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유럽시장에서도 5.2%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선전하고 있지만 생산차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앞으로의 향후 시장 변화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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