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매매 급증...개미들 哭소리 난다

입력 2011-05-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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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빚을 내 주식투자에 나섰던 개인투자자들이 반대매매를 당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들어 증권사들이 반대매매(위탁매매 미수금 대비)에 들어간 물량 규모가 빠르게 늘면서 지난달 평균 일 평균 70억원에 머무르던 반대매매 규모가 150억원을 넘어섰다. 한달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 11일에는 반대매매 규모가 230억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09년 7월 14일 366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반대매매'란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에게 돈을 빌려준 뒤 담보로 확보한 주식 가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추가적인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장내매도하는 것이다

증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신용거래시 40%의 보증금을 담보로 받고 있다. 예컨대 자기자금이 1000만원이고, 증권사에서 1500만원을 빌려 총 투자원금이 2500만원인 투자자의 계좌는 담보비율 140%, 즉 2100만원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투자원금에서 16%를 초과한 손실이 발생해 계좌 잔액이 2100만원 밑으로 떨어지면 증권사는 돈을 빌려준 투자자의 주식을 하한가에 팔아치우게 된다.

이처럼 반대매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국내 증시가 최근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의 신용융자기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외상으로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 잔액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신용융자 잔액은 1조원 가까이 늘었으며 지난 2일에는 6조9130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빚을 내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의 수익률은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이달들어 신용융자를 받아 투자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로 같은 기간 포스피 등락률(1.17%)에도 한참 미치지 못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달 들어 증시가 단기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이 무리한 빚 투자에 나설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은 물론이고 신용융자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경우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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