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악몽 재현 조짐...채무재조정 가능성 현실화

입력 2011-05-10 13: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채 CDS 사상 최고...아일랜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로 확산 우려

유럽의 재정위기가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또 다시 부각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그리스를 둘러싼 채무재조정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S&P는 9일(현지시간) 그리스가 국채와 회사채의 만기연장 등 채무조정에 나설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며 국가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두 단계 낮췄다.

투자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추가 강등 가능성도 경고했다.

무디스도 이날 그리스가 2010년 재정적자 규모를 상향조정한 점을 문제삼으며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수단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이날 특별한 성명을 내지는 않았지만, 한 독일 언론은 피치도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써 그리스 국채는 S&P와 무디스(B1), 피치(BB+) 등 3대 주요 신용평가사들로부터 투자 부적격인 정크 등급으로 평가됐다.

S&P의 이번 조치로 그리스의 채무재조정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난 주말 벨기에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실제로 이런 논의가 이뤄졌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독일과 그리스 관리들은 그리스가 자발적인 채무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고, 그리스는 2012년 300억 유로, 2013년 300억~350억 유로의 추가 지원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재정위기 진원지인 그리스가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그리스는 물론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구제금융을 신청한 국가들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일제히 치솟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CMA에 따르면 5년 만기 그리스 국채의 CDS는 이날 30베이시스포인트(bp·1bp는 0.01%포인트) 오른 1371bp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 만기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국채 CDS 역시 사상 최고치로 뛰었다.

재정위기국으로 분류되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역시 5년 만기 국채 CDS가 각각 22bp, 16.5bp 급등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환율 1480원 뚫고 숨고르기… 외환스와프 카드 가동
  • 서울 주택 공시가 4.5%↑…강남·마용성 세 부담 늘듯
  • '쌍란' 달걀의 진짜 정체 [에그리씽]
  • 키,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 결국⋯"집에서 진료받은 적 있어, 깊이 반성"
  • 구조된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누구?
  • 최강록 "거봐, 조리길 잘했지"…'흑백요리사2' 유행어 벌써 시작?
  • AI기술ㆍ인재 갖춘 印…글로벌 자본 몰린다 [넥스트 인디아 上-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2.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529,000
    • -0.3%
    • 이더리움
    • 4,357,000
    • -0.95%
    • 비트코인 캐시
    • 820,000
    • +0.99%
    • 리플
    • 2,843
    • -1.49%
    • 솔라나
    • 190,400
    • -0.94%
    • 에이다
    • 565
    • -2.08%
    • 트론
    • 418
    • +0.24%
    • 스텔라루멘
    • 323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190
    • -0.77%
    • 체인링크
    • 18,880
    • -2.23%
    • 샌드박스
    • 179
    • -0.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