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추락 헬기 동체.탑승자 시신 발견(종합2보)

입력 2011-05-0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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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산불예방 계도비행 중 강원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소금강 계곡 인근에서 추락한 산림청 소속 'AS350-B2' 헬기의 동체와 탑승자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6일 오전 7시37분께 강릉시 연곡면 소금강 장그목 9부 능선 일명 '부채바위골'에서 전날 오전 10시43분께 연락이 두절됐던 산림청 소속 헬기의 동체와 조종사 임모(48)씨, 정비사 박모(56)씨 등 시신 2구를 발견했다.

산림청은 사고 헬기 탑승자 2명의 시신을 수습한 뒤 강릉 장례식장에 안치했다.

발견 당시 사고 헬기는 꼬리 부분이 조금 남아 있을 뿐 나머지 동체는 추락하면서 폭발해 불에 탄 잔해는 심하게 훼손된 채 발견됐다.

또 폭발 여파로 사고현장 반경 30m 주변의 아름드리 나무 십여 그루가 부러진 채 검게 그을려 사고 당시 처참했던 상황을 짐작케 했다.

사고 헬기 기체 잔해가 전소된 채 흩어져 있는 점으로 미뤄 추락 후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강릉소방서 권철 현장지휘대장은 "사고 헬기 주변에서 수습한 일부 시신의 훼손상태가 심했으나 신원 확인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강릉 연곡면 소금강 계곡에는 사고 당일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

주민 김근태(51) 씨는 "사고 당일 밭일을 하던 중 헬기가 비행하는 소리가 난 뒤 곧이어 '꽝~'하는 굉음이 들렸다"며 "당시에는 헬기 추락 굉음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 항공사고 조사위원회는 조사위원 3명을 사고 현장에 급파해 현장 검증 및 사고 헬기의 잔해와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사고 헬기에는 블랙박스나 음성기록장치가 장착되지 않아 사고 규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사고로 숨진 헬기 조종사 임씨는 육군과 산림항공본부에서 25년간 헬기 조종사로 근무했으며, 박씨도 해군과 산림항공본부에서 모두 37년여간 정비사로 활동했다.

특히 정비사 박씨의 아내와 장성한 아들은 미국에서 사고소식을 접한 뒤 급히 귀국하던 중 비보를 접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사고 헬기는 징검다리 연휴 첫날을 맞아 막바지 산불 예방.감시 임무 수행을 위해 지난 5일 오전 10시7분께 강릉 산림 항공관리소를 이륙한 뒤 33분 뒤인 오전 10시43분께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백마봉 인근에서 무선 연락이 두절됐었다.

사고 헬기 기종인 'AS350-B2' 헬기는 1992년 11월 국내에 처음 도입됐으며 사고 헬기는 2002년 2월22일 강릉 산림 항공관리대에 배치된 뒤 산불진화 활동은 물론, 산림방제, 산불 예방 계도비행 등에 주로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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