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부채 급증...기관장 연봉은 0.8% 인상

입력 2011-04-28 19:01 수정 2011-04-2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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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의 시설투자 확대와 사업확장으로 지난해 공공기관 부채 총액이 전년도보다 13.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1억5200만원, 직원 보수는 5900만원 수준이었으며, 기관장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중소기업은행과 한국산업은행(산은금융지주)이었다.

공공기관의 총 법인세 납부액은 2조3000억원으로 중소기업은행, 산업은행, 철도공사 등이 법인세를 가장 많이 냈다.

기획재정부는 27개 공기업과 83개 준정부기관 등 총 286개 공공기관이 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에 공시한 이 같은 내용의 2010년도 경영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수산자원사업단 등 신규지정 기관이 8개, 대한결핵협회 등 지정이 해제된 기관이 6개로, 공공기관 수가 전년보다 2개 늘었다.

경제위기 극복 이후, 투자확대와 경영효율화 등으로 공공기관의 자산·부채·당기순이익 등은 늘었고 정부지원액은 감소했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부채는 총 386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2%나 늘었다. 자산총액은 654조원으로 전년보다 10.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조2000억원으로 22%나 급증했다.

재정부는 "주로 보금자리사업추진, 요금인상 억제 등 서민생활 안정과 국책사업 수행을 위해 이미 수립된 중장기 투자계획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부채가 늘었으며, 국제유가상승과 부동산경기 침체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당기순이익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지원액은 총 22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9.2% 감소했다.

공공기관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1억5200만원으로 전년보다 0.8% 올랐으며, 이 가운데 성과급은 전년보다 42.5% 증가한 39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관장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중소기업은행과 산업은행·산은지주가 4억5160만원으로 1위였고, 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4억3200만원), 한국수출입은행(4억3170만원), 한국투자공사(3억9110만원) 등의 순이었다.

직원 평균연봉는 5900만원으로 1.4% 증가했으며, 신입사원 초임연봉은 전년도와 같은 2500만원 수준이었다.

직원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산은금융지주(1억760만원)였으며, 한국거래소(1억440만원), 한국기계연구원(9770만원), 한국투자공사(9260만원), 한국예탁결제원(9180만원), 코스콤(9150만원) 등의 순이었다.

재정부는 "경제위기로 일괄 삭감된 2009년도 성과급률(20%)의 원상회복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기관장 연봉이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2008년도보다는 500만원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임직원 정원은 24만7000명으로 전년도보다 2.3%(5600명) 증가했다. 2009년 정원감축 이후 원전 수출, 연구개발(R&D) 인력 보강 등 필수불가결한 소요에 대한 인력이 증원됐기 때문이다.

2008년 이후 금융위기 등으로 계속 감소하던 신규채용은 지난해 전년도보다 15.1% 증가한 9848명으로 1만명 수준에 근접하면서 증가세로 반전됐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복리후생 지원규모는 2조2300억원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했다.

재정부는 "2006~2009년 연평균 6.2%로 증가하던 공공기관 복리후생 지원규모는 2009년 11월 '예산편성지침' 개정을 통해 과도한 복리후생을 금지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율을 제한하면서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공공기관의 납세 정보와 비수도권 지역인재 채용 등에 관한 정보도 처음으로 공시됐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법인세 납부액은 2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4%(4000억원) 늘었으며, 비수도권 지역인재 채용규모는 5303명으로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세를 가장 많이 납부한 공공기관은 중소기업은행(4383억원)이었으며, 한국산업은행(2619억원), 한국철도공사(1804억원), 한국수출입은행(1588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알리오시스템(www.alio.go.kr)은 정부가 2006년 12월 구축한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으로 정원·인건비·복리후생비·재무정보 등 34개 항목을 공시하고 있다.

재정부는 "이번에 알리오에 공시된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바탕으로 선진화 정책을 지속 점검하고 향후 정책수립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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