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제약계 ‘구름’, 바이오 ‘맑음’

입력 2011-04-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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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체 처방약시장 부진-셀트리온·메디포스트 최대 실적

올해 1분기 제약업계와 바이오 기업 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 강화로 위축된 제약사들은 처방약 시장에서 더딘 성장을 보인 반면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품)의 대표주자 셀트리온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증권가 유비스트에 따르면 동아제약, 대웅제약, 종근당 등 상위 5개 제약사들의 처방약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에 그쳤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분기에 1004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고 올해 1031억원으로 2.6% 증가했다. 대웅제약과 같은 성장률을 보인 동아제약은 967억원에서 99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종근당은 770억원으로 전년 동기(682억) 대비 12.9%나 성장해 주요 제약사 중 괄목할 만한 실적을 냈다.

반면 유한양행은 지난 1분기 578억원의 원외처방액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626억원 보다 7.7% 마이너스 성장했다. 한미약품도 전년 888억원보다 0.7% 감소한 882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쌍벌제’ 등 리베이트 강화로 국내 기업들이 위축된 상황이고 이 틈을 타 다국적제약사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특허품 만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달을 기준으로 국내업체들의 복제품 반격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적회복세는 하반기에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반적으로 위축된 제약업계와는 달리 바이오 분야는 개발연구 및 실적 달성이 진척을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실적으로 600억원의 매출액과 39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사상 최초로 400억원을 돌파하면서 이 기업은 역대 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의 영업이익률 65.4%, 순이익률 66.7%에 이르는 등 영업이익률의 경우 상장회사 중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으며 순이익률은 더 높아졌다.

회사 측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바이오시밀러를 생산, 판매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고정비가 일정한 가운데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1분기 매출과 이익 등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27일 공시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메디포스트는 지난 1분기 매출 63억4000만원, 영업이익 7억2000만원, 당기 순이익 25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32억1000만원) 대비 97.6%, 전기(58억 2천만 원) 대비 9.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억1000만 원) 대비 10억 3000만 원, 전기(6억4000만원) 대비 12.1% 급증하며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1억2000만원) 대비 27억1000만원 증가했으며 전기(4억6000만원)에 비해서도 462.4% 수직 상승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제대혈 보관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113% 성장했고, 건강기능식품 사업 매출도 29% 늘어나면서 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들어 정부가 바이오분야 육성을 위한 장려책까지 내놓고 있어 이 산업은 2분기를 지나 올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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