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캡틴] 김형남 르노삼성 구매본부장

입력 2011-04-27 14:25 수정 2011-05-0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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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부품 개발" 상생현장서 진두지휘

“협력업체와의 지속적인 품질향상 활동과 원가절감 노력을 이어갈 것입니다. 여기에 동반성장을 위해 국내 르노삼성 협력업체의 세계시장 진출도 최대한 지원할 계획입니다.” 르노삼성자동차 구매전반을 총괄하는 김형남 전무의 각오다.

르노삼성은 지난 2010년 기준 연매출 5조원을 넘어섰다. 그는 내수시장 3위 르노삼성 자동차의 수출과 내수제품의 개발과 생산을 위한 원자재를 비롯해 협력업체와의 상생 현장의 최일선에 있다.

그의 강한 다짐 뒤에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글로벌 구매총괄본부의 구매력과 규모, 향후 한국시장을 향한 전략 등이 고스란히 뒷받침되고 있기도 하다.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으로 글로벌 영토확장

완성차 메이커에게 구매전략은 단순히 생산 원자재를 구입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보다 효율적인 구매정책을 앞세워 기술력을 뒷받침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 생산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보완하는데 있다.

르노삼성의 경우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바탕으로 이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견인차 역할을 도맡기도 한다.

르노삼성차의 구매전략의 뒤에는 글로벌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구매 전략을 총괄하는 RNPO(Renault-Nissan Purchasing Organization)가 존재한다.

RNPO는 르노와 닛산 양사가 공동 출자한 공동구매조직으로 르노삼성자동차를 포함한 얼라이언스 전체 차종에 장착되는 부품의 구매와 품질관리 등 구매를 총괄한다. 이 조직이 한 해 동안 구매하는 금액만도 2009년 기준으로 약 95조원에 달한다.

이들은 연간 구매전략의 수립은 물론 엄격한 품질기준을 통해 전체 얼라이언스에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협력업체를 선정하는 핵심업무까지 담당하고 있다.

단순하게 주요 부품을 공급받는데 그치지 않고 이들의 기술력과 글로벌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구매본부의 영향이 미치는 분야는 광범위하고 포괄적이다.

◇글로벌 르노닛산에서 한국의 비중 확대

RNPO는 최근 급변하는 국제 경제 환경 안에서 르노-닛산 글로벌 얼라이언스의 최적의 구매정책 수립을 위해 정기적으로 국제적인 커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1월 2011년 RNPO의 전략 컨퍼러스가 한국의 르노삼성 주최로 경기도 기흥연구소에서 열렸다. 그만큼 한국시장을 중요한 전략기지로 여긴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김형남 전무는 한국에서 개최한 RNPO 컨퍼런스에 대해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구매총괄본부의 컨퍼런스가 한국에서 개최됐다는 사실 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차 국내협력업체들의 축적된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소개할 수 있고, 글로벌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부품을 납품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국내의 경쟁력있는 업체들이 르노-닛산 그룹에 주요 부품을 수출해 매출을 올리고 수익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동시에 한국의 르노삼성 협력업체들이 향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 핵심 협력업체로 성장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도 일궈냈다.

“구매 컨퍼런스 및 협력업체 방문을 통해 국내 업체의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수입부품을 국산화하고 닛산과 르노 생산거점에 부품을 수출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했고 좋은 결과도 얻어냈습니다.”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는 국내 협력업체는 뛰어난 기술력을 지녔다. 그럼에도 이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완성차 메이커의 전략적인 협력이 절실한 상태다. 김형남 전무가 구매분야의 최전선에서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앞세운 것도 이런 이유다.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전략으로 ‘효율적인 마케팅’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적 수준에 오른 한국 자동차부품 기술력

“국내 자동차 부품협력업체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습니다.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외국으로 이러한 품질과 경쟁력을 알릴 수 있는 효율적인 마케팅이 뒷받침되지 못했다는 점인데요. 이런 측면에서 르노삼성차가 경쟁력 있는 국내 협력업체를 르노와 닛산자동차에 알려서 수출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이러한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치열한 경쟁구도를 갖춘 국내 완성차 시장의 구조 덕이다. 순위가 갈려있는 시장에서 보다 낳은 제품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메이커의 경쟁력 뒤에 협력업체의 기술력과 생산효율성 등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에서 이 분야를 진두지휘하는 곳이 바로 구매총괄본부다.

김형남 전무는 국내협력업체의 장점을 바탕으로 향후 시장전망에 대해서도 낙관하고 있다.

“국내 협력업체의 주요 강점은 속도감과 비용, 품질입니다. 세 가지 측면에서 상당히 우수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반응할 수 있는 여력이 된다는 것이고 품질도 나무랄 곳이 없습니다. 다만 생산관리나 기술관리 과정이 정말 훌륭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다.”

협력업체의 공장을 살피고 경쟁력을 뽑아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그의 눈에 국내 완성차 메이커를 뒷받침하는 협력기업은의 기술력은 이미 완성차 메이커의 기술력을 넘어서고 있다.

그는 “내비게이션이나 멀티미디어 관련된 분야에서는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낙관하고 있다.

완성차 메이커에게 있어 구매전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광범위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구매전략은 곧 제품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기술력을 이끌어 내고 이는 완성차의 수익으로 연결된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구매총괄본부의 역할이 글로벌 자동차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불어 르노삼성의 구매본부 역시 원자재 수급과 부품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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