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테크노밸리를 가다]최첨단 IT기업 총집합

입력 2011-04-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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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금맥찾아 판교行…첨단IT 클러스터가 온다

▲판교 테크노밸리의 조감도. 현재 판교 테크노밸리에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포함해 판교벤처밸리컨소시엄·삼성테크윈·유라코퍼레이션·SK케미컬·SK텔레시스 등 6개사가 이미 준공을 마친 상태다.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경기도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TV)가 벤처기업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판교 테크로밸리 일반연구용지 7개 필지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를 공모한 결과 22개 업체가 신청, 평균 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 경기 침체를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열기다.

판교TV에 입주하는 기업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한국파스퇴르 연구소, 판교벤처밸리, 삼성테크윈, 유라코프레이션, SK케미칼, SK테레시스 등 6개 업체가 건물을 완공하고 입주했다. 또 한국바이오협회, 넥슨, 안철수연구소, 엔씨소프트 등 13개 업체가 건물을 짓고 있다.

◇ IT·BT·NT·CT 요람...16만4000명의 새 일터= 허허벌판이었던 판교 테크노밸리 사업부지에 육중한 건물들이 위용을 뽐내기 시작했다. 사업자용지로 공급된 32개 필지 중 8개 필지에는 이미 건물이 준공돼 속속 입주하고 있다. 나머지 땅에서는 경쟁하 듯 앞다퉈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오는 2013년까지 이곳에는 IT(정보통신)·BT(생명과학)·NT(나노기술)·CT(문화산업) 등 미래 한국을 이끌 첨단산업 연구소와 기업들이 대거 입주한다.

수도권 브레인 집단의 집합처 답게 판교 테크노밸리는 입주자 선정과정부터 까다롭기로 소문이 났다. 대다수 업체들은 △기업현황 △재무능력 상태 △사업타당성 △재원조달계획과 관리운영계획 △시설계획 및 건축계획 등의 평가기준으로 입주를 위한 테스트를 치렀다.

경기도는 판교 테크노밸리가 완공되면 13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9조7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 16만4000명의 고용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가 판교 테크노밸리를 조성하면서 수립한 개발 목표를 보면 이 연구단지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경기도는 이곳을 수도권 지식기반도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친환경적인 연구단지, 첨단기술 중심의 R&D 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판교 테크노밸리를 한국의 실리콘밸리, 동북아시아 나아가 세계 첨단 기술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특히 오는 2012년 3월 준공 예정인 글로벌 R&D센터 내에는 첨단기술발전의 견인차 구실을 할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가 구축된다. 센터 준공에 맞춰 국내 시스템 반도체 산업육성의 컨트롤 타워인 시스템 반도체진흥센터를 포함해 시스템 반도체 설계기업인 엠텍비젼 컨소시엄 7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판교 테크노밸리를 첨단 신기술 및 정보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비즈니스 거점이자 신기술의 실험, 전시, 홍보의 장으로 활용해 첨단기술의 메카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스데이타는 판교 테크노밸리에 오는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최첨단, 친환경 신사옥을 건립하고 있다.

◇글로벌 IT허브에서 ‘금맥 캔다’= 많은 우수기업들이 판교 테크노밸리에 몰리는 이유는 업체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판교 만의 우수한 입지도 매력이다. 이런 점에서 판교 테크노밸리는 강남 테헤란밸리와 자웅을 겨룰 만큼 벤처업체와 IT업체들 사이에 주목받고 있다.

판교 테크노밸리 입주 예정기업의 12%는 콘텐츠 분야 업체들이다. 콘텐츠 분야 활성화를 위해서는 산·학·연 관련 기업 및 기관의 집적화가 중요한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게임허브센터가 들어선다.

글로벌 게임허브센터는 향후 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보교류, 게임기업 육성, 게임 분야 신규사업 발굴 및 지원 등의 역할을 전담하게 된다.

서울을 중심으로 분포 돼 있던 보안업체들도 지가 상승과 인적자원 고갈 등을 이유로 판교 테크노밸리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내년 9월 입주를 목표로 경기도 판교 테크노벨리에 사옥을 짓고 있다. 이 회사의 신 사옥은 10층 건물로, 총 600여명의 직원이 입주하게 된다. 이미 사옥 근처에는 ‘안철수역’버스정류소가 생기는 등 안철수연구소 입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서울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수익성은 보장되지만 높은 물가와 연구시설 환경에는 적합하지 않아 경기도 등 수도권으로 이전을 고려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판교는 서울과 인접해 있는 데다 인근에 IT관련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어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하는 보안관련 업체에게 적합한 환경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포스데이타도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최첨단, 친환경의 신사옥을 건립하고 있다. 포스데이타의 신사옥은 자연환경과 도시구조물이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친환경적인 요소를 적용하고, 유비쿼터스 환경을 통한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에 따라 LED 조명, 멀티코팅 유리 등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절감형 건축소재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빗물 재활용을 위한 시설을 마련하는 등 환경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내년에 준공되는 글로벌 R&D센터 내에는 첨단기술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가 구축된다. 전문가들은 센터 준공에 맞춰 시스템반도체 설계기업인 엠텍비젼 컨소시엄 7개 기업이 입주하고,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육성의 컨트롤 타워인 시스템반도체진흥센터까지 이전할 계획이어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장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센터장은 “지금까지는 반도체가 국가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으나, 시스템 반도체 시장 규모는 1858억 달러로 메모리 분야 441억 달러에 비해 월등히 크기 때문에 시스템 반도체 육성이 절실한 시점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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