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제품 줄줄이 인상...시황할인제 부활?

입력 2011-04-27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톤당 100만원 훌쩍..조선, 건설, 車업계 요청나서

포스코에 이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철강업체들이 철강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모든 철강재 가격이 사상 최고가인 톤당 100만원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말 폐지했던 시황할인제 부활 여부를 놓고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황할인은 대량의 철강제품을 장기적으로 구매하는 고객사에게 일정 수준으로 가격을 할인해주거나 할인폭 만큼 제품을 더 얹어주는 제도다. 철강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격 인상이 번번이 좌절되자 시황할인제를 중단해 수익을 유지해왔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열연강판과 후판 가격을 포스코와 같은 수준인 톤당 16만원 인상하겠다고 고객사에 통보했다.

현대제철 열연강판은 톤당 90만원에서 106만원으로, 후판은 95만원에서 111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인상된 가격은 5월 주문 물량부터 반영된다.

포스코에 이어 현대제철이 가격을 대폭 인상함에 따라 조선, 건설, 자동차 등 관련 산업의 원가 부담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번 인상안이 완제품에 미칠 영향은 자동차는 1% 내외, 전자는 1% 미만, 조선은 8% 정도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때문에 일부 수요업체는 인상된 가격 수용을 놓고 마찰도 예상된다. 최대 18%에 달하는 인상폭이 시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가격선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현대제철 철강제품이 중국산 제품과 톤당 200달러 이상 가격 차이가 발생, 유통시장에서는 인상폭을 100%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상된 가격이 국제거래 가격보다 높기 때문이다.

수요업계는 철강업체가 원안대로 가격을 올린 만큼 지난해 말 폐지했던 시황할인을 부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동안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원가 압박에 시달리던 철강업계는 고육지책으로 시황할인제를 ‘축소’에서 ‘폐지’하는 쪽으로 분위기를 형성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제품할인으로 고객사의 애로상황을 보완해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인상폭이 당초 시장예상치보다 높아 시장에서 수용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의 시항할인 폭이 지난해 전반기 수준에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철강사의 제품단가 인상폭이 톤당 1만5000~2만엔 수준인 점과 국제 철강 스팟 가격 상승을 고려할 때 포스코가 지난해처럼 큰 폭으로 할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소재값 동결 정책을 펼치면서 열연 가격을 톤당 90만원으로 고시했지만 실제 판매 단가는 4분기 85만원까지 하락했다. 지난 3월에는 이같은 할인정책을 폐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55,000
    • -0.73%
    • 이더리움
    • 5,329,000
    • +3.4%
    • 비트코인 캐시
    • 687,000
    • +0.22%
    • 리플
    • 734
    • +1.1%
    • 솔라나
    • 248,300
    • +1.31%
    • 에이다
    • 648
    • -2.56%
    • 이오스
    • 1,140
    • -1.98%
    • 트론
    • 160
    • -3.61%
    • 스텔라루멘
    • 151
    • -1.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89,850
    • -0.33%
    • 체인링크
    • 23,090
    • +2.44%
    • 샌드박스
    • 615
    • -2.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