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일본서 증류소주 만들고 현지 공장 인수 검토

입력 2011-04-26 16:31 수정 2011-04-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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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맥주와 진로의 새 대표들이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9월 1일 통합되는 하이트진로주식회사(가칭)는 2015년까지 2조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도 2배 이상 증가한 4876억원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이남수 진로 사장과 김인규 하이트맥주 사장은 서울 무교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합병 이후 글로벌기업으로의 위상 변화 등에 대해 포부를 내비쳤다.

먼저 이남수 진로 사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일본 현지 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지난 30년간 뿌리 내린 일본에서부터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일본에서 증류소주 시장을 형성하고 이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일본에서 생산한 제품을 제 3국에 수출하는 등 일본에서의 비지니스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일본 주류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막걸리 붐을 일으키는데 진로의 역할이 막대했던 만큼 증류소주 등 신제품으로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과 관련해서는 중국인들만을 위한 소주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중국에서 0.1%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중국 유통업체와 함께 중국인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인규 하이트맥주 대표는 소주와 달리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회사를 맡았다”고 운을 뗀 뒤, “소비자들의 니즈와 시장 트렌드를 잘 읽어 합병을 통한 시너지와 생산적 관리 등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새 경영진이 최대한의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실적악화에 따른 이장규 부회장의 경질성 인사에도 불구하고 기존 마케팅과 영업조직의 개편은 당분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일류기업은 시장점유율에 목메지만 초일류기업은 ‘사람’과 ‘산업’에 더 큰 신경을 쓴다”면서 이전 조직을 당분간 그대로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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