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오만방자...위치정보 추적 파문 '나몰라라'

입력 2011-04-25 09:31 수정 2011-04-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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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들 '분노'고조...독일,이태리등 조사착수

애플과 구글의 '위치정보 무단 저장' 파문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파문의 진원인 애플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분노를 자극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애플의 아이폰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면서 자사의 폐쇄성 짙은 성역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외신들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을 비롯해 독일과 이탈리아 정부가 애플의 위치정보 추적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고 프랑스도 이번 주초 애플에 공식 해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위치정보가 저장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애플의 위치정보 저장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지적하면서 애플의 데이터 저장은 의도적이었다는 반응이다.

이번 문제를 처음 제기한 알라스데어 앨런과 피트 워덴 2명의 보안전문가는 크리스턴사이언스모니터(CSM)에 "왜 애플이 그 데이터를 수집했는지 모르지만 확실히 의도적이었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자 구글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위치정보 수집과 관련해 공식 해명에 나서 애플과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구글은 지난 22일 마이크 넬슨 대변인을 통해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자 위치정보를 전송받아왔지만 이를 익명화했고 사용자 동의를 받은 경우에만 수집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앨런과 워덴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기술회의에서 애플의 사용자 정보 무단 수집 문제를 처음 제기하고, 이튿날 구글 역시 사용자 위치정보를 전송받아 왔다는 지적이 나온 지 하루 만이다.

반면 애플은 4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1분기 1870만대의 아이폰과 47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해 승승장구하는 애플에 더 이상 아쉬울 것이 없다는 것이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애플은 부품 공급망에서도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상황. 동일본 대지진으로 소니에릭슨과 리서치인모션(RIM) 등 경쟁사들은 서플라이체인(공급망) 혼란으로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했으나 애플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공급망 장악으로 제품을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게 된 것도 애플의 배째라 식 태도를 부추기는 배경 중 하나로 풀이된다. 아이패드가 나온 지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499달러부터 구입이 가능한 아이패드에 대항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그 방증이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업계의 위치정보 수집은 공공연한 관행인만큼 울며겨자먹기로 가격 면에서 유리한 애플 제품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이폰5는 오는 7월부터 생산에 들어가 9월께부터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올가을 애플의 새로운 독주가 예상된다.

애플 주가는 1분기 실적 호조로 지난주 7% 가량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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