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탈선...'고장철' 비아냥에 코레일 '당혹'

입력 2011-04-24 22:09 수정 2011-04-2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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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이 극도의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속철도 광명역 KTX 탈선사고에 이어 수도권 전동열차까지 탈선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분당선 전동차 탈선이 지난 13일 KTX를 비롯한 철도 안전을 '항공기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지 불과 10일만에 벌어진 일이어서 코레일 직원들 또한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도 잇따른 사고가 고장철를 이미지만 키우는 등 국민 불안감을 가중시킬 것이 불보듯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4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광역철도본부는 물론 수송안전실 등 대부분의 부서에서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출근해 사고 대책을 논의했다.

특히 코레일 서울본부에서는 허준영 사장 등 임원들이 대책회의를 열어 사고 현황을 보고받고 향후 수습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안전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잇따르는 사고에 무어라 설명해야할 지도 곤궁한 상태"라며 "코레일의 위상은 물론 안전한 교통수단으로써 다져진 철도의 이미지가 한순간에 추락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들어 전국에서는 광명역 KTX 탈선사고 외에도 각종 장애, 부품고장 등으로 10여건의 KTX 운행 지연사고가 발생하면서 '고장철' 아니냐는 비아냥거림까지 듣고있다.

탈선사고 역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에서 10건(코레일 관련사고 6건)이 발생했다. 화물열차, 일반열차 등의 알려지지 않은 사고나 장애는 이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철도노조 역시 잦은 철도사고에 대해 철저한 안전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코레일이 KTX에 이어 △전동차(2500㎞→3500㎞) △새마을호 동차(2000㎞→3500㎞) △디젤기관차(1200㎞→2500㎞) △전기기관차(700㎞→1000㎞) 등의 검수주기를 늘리려는 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코레일은 지난해 8월 고속차량(KTX)의 검수주기를 3500㎞에서 5000㎞로 늘렸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철도안전에 노사가 따로일수 없다"면서 "정원감축에 따른 정비업무 및 시설 유지보수업무 축소, 외주화 등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철도노조는 오는 27일 서울역 광장에서 전동차 검수주기 연장 철회 등을 위한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코레일 고위 관계자는 "사고든 장애든 기본적으로 있어서는 안된 일들이 발생하고 있어 송구스러운 마음 뿐"이라며 "분당선 탈선 등 잇따르고 있는 열차 사고의 원인을 정밀하게 진단해 보다 철저한 안전운행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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