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평균연봉, 男은 '하늘' 女는 '땅'

입력 2011-04-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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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직원 평균 6000~7000만원…여자직원보다 두배 이상 많아

유통업계 남여 직원의 연봉 격차가 일반 제조업 보다 훨씬 더 벌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위 백화점인 롯데의 경우 남자 직원의 평균연봉이 여자직원 보다 두배 이상 많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자료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의 남자직원 평균 급여액은 6000~7000만원 가량이다. 이에 반해 여자직원은 이에 절반가량인 3000만원에 그쳐 연봉차가 금융업이나 기타 제조업 등에 비해 차이가 크다. 상장사 기준으로 시가총액 10위권의 삼성전자나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도 두배 이상 차이가 나는 곳은 없다.

백화점 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남자직원들의 급여로 1인당 평균 7335만원을 지급했다. 이에 반해 여자직원들은 남자 직원의 절반도 채 안되는 3006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정확히 남자직원들이 2.44배 더 높다. 업계 2위 현대백화점은 남자가 6500만원, 여자가 4400만원으로 약 2100만원의 차이가 났다.

신세계는 2010년 사업보고서에서 남여 연봉을 따로 구분하지 않은채 이마트와 백화점을 합쳐 1인 평균급여액 3360만원만을 적어냈다. 하지만 신세계 10년차 남자 과장은 성과급을 포함해 대략 75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신세계백화점 역시 캐셔 및 전문 판매직원들의 여직원 비율이 높아 평균 연봉차이는 일반 제조업체 이상 벌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세계는 이마트와 백화점을 합쳐 총 직원 1만6378명 중 전문판매직이 1만1817명이고, 관리사무직이 4561명이다.

대형마트의 남여 연봉격차도 백화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해 남자직원 평균 연봉은 3891만원, 여자직원은 1594만원이었다.

이처럼 유통업계의 남여 연봉 격차가 다른 제조업보다 큰 이유는 유통업의 특성과 이에 따른 직원 구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0년 12월 31일 기준으로 남자 직원 1835명 전부가 정규직이며, 여자직원은 정규직이 1918명, 계약직이 1103명이다. 여자 정규직원 중에서도 과장급 이상 관리직이 많지 않아 연봉이 높지 않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팀장이나 매니저 등은 남자 직원이 많지만 여자직원은 계산을 맡았던 캐셔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과장 이상까지 간 분들이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연봉 차이가 나는 것 뿐"이라며 "호봉과 직급에 맞게 차별 없이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은 남녀 모두 정규직원들로 구성돼 있고, 기타 업무는 파견회사를 통해 인력을 공급받아 연봉차가 크게 나지 않고 있다. 신세계 역시 지난 2007년 이후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모두 전환했으며, 일반 사무관리직과 별도의 전문직 조직체계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 특성상 백화점과 대형마트 모두 비정규직과 판매직 등 특수군이 많아 연봉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며 “남여 차이도 업종 특성상 나타나는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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