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올해 전망은

입력 2011-04-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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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매매 수익 실적 회복 할 듯

- 영업망 정비·자산관리 강화 등 수익성 제고 박차

지난해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던 증권업계가 올해 전망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증시와 경제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대체적으로 전망이 밝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3000억원 규모였다”며 “하지만 4월 들어서면서 거래대금이 9조원을 상회,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 회복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문형 랩 등의 판매현황도 올해 실적 회복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안 연구원은 “지난 3월 랩 판매잔고는 전월대비 2조2000억원 늘어난 42조4000억원(잠정치) 수준”이라며 “자문형 랩 자금도 전월대비 8105억원 늘어난 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성장속도가 둔화됐지만 자문형 랩으로 자금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미룰 때 연말 10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안 연구원은 전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의 올해 경영계획은 ‘수익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영업망과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대신증권이 경우 지난달 소매영업 관련 본부를 파이낸셜 사업단으로 확대개편하고, 파이낸셜 사업단 산하에 고객마케팅본부와 6개 지역본부를 배치했다.

한화증권은 소매영업을 주관할 자산관리(WM) 총괄기구를 신설했으며, 현대증권도 위탁영업과 자산관리로 이원화됐던 영업조직을 통합했다.

대우증권은 리테일사업부 산하에 강남지역 담당을 신설해 기존의 강남지역본부를 2개로 확대하는 등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투자도 상품개발부서를 강화하고 강남영업본부를 신설한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많은 증권사들이 조직 개편을 통해 자산관리부문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서확대와 전문인력 충원, 인프라 구축, 금융상품 라인업 강화 등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것.

박 연구원은 “자산관리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고, 타 영업부문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노력중”이라며 “변화하는 영업전략의 중심에 자산관리라는 개념이 자리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울러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 시기에 따라 증권업계의 올해 실적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까지는 가입자격, 투자환경, 인력수준 등에 있어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많지만, 증권업계가 시중자금을 끌어들여 신규 수익원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도구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는 것.

박 연구원은 “수익모델 정착에 시간이 필요한 프라임 브로커리지보다는 헤지펀드 상품 판매에서 가시적인 성과 축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발 빠른 증권사 중심으로 해외 유명 헤지펀드 운용사들과의 제휴가 이어지고 있고,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재간접 상품의 판매도 이뤄지고 있다”며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자산배분을 원하는 수요가 늘면서 헤지펀드 이용은 수면 위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 규제완화 등을 계기로 헤지펀드와 같은 절대수익펀드 및 대체투자자산 등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철근 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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