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잔업·특근 재개… ‘쉐보레 효과’ 이어가나

입력 2011-04-0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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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부품 수급 일부 정상화… 3월 판매 증가도 한몫

한국GM이 지난달 중단했던 주중 잔업과 주말 특근을 오는 6일부터 재개한다. 일본서 들여오는 부품 수급이 다소 원활해 졌고, 최근 쉐보레 주요 모델들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내린 결정이다.

한국GM 측은 5일 “일본 현지 부품 협력사들이 조금씩 정상 가동하고 있어 부품 수급 문제도 일부 완화되는 상황”이라면서 “이에 오는 6일부터 부평과 군산공장에서 잔업 및 특근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잔업 및 특근을 중단한지 약 3주 만에 재개가 결정된 셈이다. 이 기간 동안 잔업과 특근을 중단한 결과 한국GM은 월 10% 정도 감산이 이뤄진 바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그동안 매주 일본 현지 부품사들의 상황을 수시로 체크했다”며 “당초 일본산 부품 비중도 그리 크지 않아서 잔업 및 특근 재개가 비교적 빨리 이뤄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의 일본산 부품 비중은 약 4%이며 엔진 및 변속기 등을 공급받고 있다. 현재 재고분은 평상시와 같은 한 달 분을 유지하고 있고, 공급선 변화도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쉐보레 주요 모델들의 수요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점도 잔업 및 특근 재개에 한몫했다. 한국GM은 3월 한 달 동안 총 6만7552대를 판매했다. 이 중 내수판매는 1만22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스파크, 크루즈를 필두로 3월 출시된 신차 올란도가 1526대 팔리는 등 쉐보레 브랜드 효과가 점점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이 상황에서 잔업 및 특근 중단이 계속돼 감산이 이뤄지면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의 한국 시장 정착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컸다.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생산량을 함께 늘리지 못하면 고객 대기 시간이 늘어나는 등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쉐보레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GM 관계자 역시 “최근 고객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서 잔업 및 특근을 재개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며 “자칫 고객들의 대기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의 3월 내수 점유율은 9.2%로 르노삼성을 앞지르고 3위에 등극했다. 지난달 7.1%에서 2.1%포인트가 증가했다. 한국GM 측은 본격적인 쉐보레 효과는 4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월엔 신차 SUV 캡티바를 출시해 쉐보레 효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르노삼성은 지난달 18일 중단했던 잔업 밑 토요특근을 여전히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4월 생산계획에서도 20% 감산을 결정해 한국GM에 빼앗긴 내수 3위 탈환에 먹구름이 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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