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값 인상 '딜레마'

입력 2011-04-04 11:00 수정 2011-04-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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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압박에 시기 저울질

포스코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철강 가격인상 계획을 일단 보류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톤당 16만원이라는 구체적인 인상안까지 마련, 지난 1일자로 인상을 계획했으나 정부의 가격인상 자제 압박에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에 대한 압박이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서 포스코는 1일로 예정했던 가격 인상을 미룬 대신 가격인상 폭과 시기를 놓고 재검토에 들어갔다. 포스코의 가격 인상에 맞춰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었던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다른 철강업체들도 제품가격 인상 계획을 일시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원재료인 철광석과 석탄이 각각 24%와 26% 인상돼 용선(쇳물)기준 원가가 t당 14만원 인상됐다. 하지만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압박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제품가격을 동결해 왔다. 이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영업이익률은 평소보다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포스코가 가격을 t당 12만~15만원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정부의 눈치를 보다 결국 가격 인상 발표를 연기한 것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다른 철강업체들은 포스코의 공급기준가격을 참고해 가격인상 폭을 결정한다”며 “물가 잡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부 입장에서는 포스코의 가격인상 폭과 시기는 중요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포스코는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따른 압박에 가격인상을 미룸에 따라 수익성 악화와 대한통운 인수자금에 따른 부담등 이중고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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