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그룹의 알맹이 없는 '사과'

입력 2011-04-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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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발표문 변명 일관...그룹 오너가 책임있는 답변해야

도덕성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LIG건설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대주주 책임에 대한 언급은 없어 궁색한 변명에 불과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LIG건설은 지난달 31일 사과문을 통해 “최근의 유동성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해 국민 여러분과 채권자 및 협력업체, 분양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다.

특히 채권단과 합의없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과 관련해“기업회생을 위해 채권단과 협의를 통한 자율적인 워크아웃을 검토했지만 관계법령의 대체입법이 마련되지 않아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LIG건설의 이번 조치는 채권은행과 상의없이 기습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데 따른 것에 대한 해명성 자료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번 사과문에 대해 금융권과 투자자들은 LIG그룹이 사과에 대한 진정성이 전혀 없다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사과문이 LIG건설에 국한된 것으로 법정관리 직전에 발행된 기업어음(CP)을 판매한 것과 대주주의 책임 등 은행권과 금융당국에서 문제시하고 있는 부분은 단 한마디도 없기 때문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과문 발표가 LIG건설의 사태로 인해 은행권과 금융당국의 제재가 실질적으로 가해지자 급한불을 꺼보려는 LIG그룹측의 계산된 행태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LIG건설로 인해 LIG그룹이 은행권과 금융당국으로 부터 강력한 제재를 당할 것을 우려한 LIG그룹측의 판단에 따른 긴급조치일 뿐 진정성이 담겨있지 않다는 것이 금융권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즉, LIG그룹이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싶었다면 적어도 문제가 되고 있는 법정관리직전 발행된 CP 등에 대한 언급을 LIG그룹측에서 해명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번 문제가 LIG건설에서 촉발됐지만 그 누구도 LIG건설 단독행동으로 보지 않는다”며 “LIG건설의 사과문 발표는 LIG그룹측의 계산된 행동으로 또 다른 꼬리자르기의 전형적인 모습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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