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수입차 사업 손떼

입력 2011-03-28 11:04 수정 2011-03-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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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 이어 닛산 분당 딜러권 반납 혐의

SK네트웍스가 야심차게 뛰어들었던 수입차사업에서 전면 철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수입차 딜러사업을 시작으로 직수입까지 영역을 넓혔던 SK네트웍스는 지난 2008년 리먼쇼크 이후 환율 악화로 직수입사업을 철수했고 단계적으로 딜러사업까지 철수 중이다.

28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한국닛산의 경기 분당 딜러권을 반납키 위해 닛산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네트웍스는 이에 앞서 재규어 & 랜드로버 코리아의 분당지역 딜러권을 반납했다.

SK네트웍스가 분당지역 수입차 딜러권을 모두 반납하게 되면 국내 수입차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된다.

지난해 수입차시장은 전체 차시장에서 점유율 9.7%, 가격 기준으로는 20%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올 한해 성장세는 다소 둔화되지만 점유율은 10%가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SK네트웍스의 사업 철수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SK네트웍스는 그동안 크라이슬러와 푸조, 볼보, 재규어&랜드로버, 닛산과 인피니티 등과 딜러계약을 맺고 의욕적으로 수입차 딜러 사업을 펼쳐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07년에는 수입차 직수입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당시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은 “수입차시장의 가격 거품을 빼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앞세워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을 직접 수입하는 병행 직수입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정 사장은 “국내 수입차가격은 납득할 수 없는 가격거품이 팽배해 있다”고 말하고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수입차를 구매할 수 있는 직수입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환율 및 수익성 악화로 인해 SK네트웍스는 직수입 사업을 철수했다.

이후 일부 지방 전시장 영업을 중단을 시작으로 딜러사업 역시 점진적인 철수작업에 돌입했다. 최근 수입차시장의 알짜배기로 알려진 경기도 분당 딜러권까지 반납하는 등 수입차 시장에서 철수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 한국닛산과의 딜러십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딜러십 반납 등 계약파기와 관련된 내용에 대한 공식적인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과 효성이 벤츠와 BMW 등 특화된 브랜드를 선점한 것과 달리 SK네트웍스는 수익성이 낮은 브랜드를 통해 딜러사업을 진출한 결과 시장정착에 실패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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