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작년 8300억원 사회환원

입력 2011-03-28 10:53 수정 2011-03-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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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31.42% 늘어…삼성 2281억 ‘최다’

-SK·LG·현대重도 1000억 이상 듬뿍 기부

-롯데칠성·한국공항 순익 10% 넘게 ‘쾌척’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올린 10대그룹이 8300억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냈다.

28일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 집계 결과 10대그룹 83개 상장사가 지난해 사회에 환원한 기부금은 8295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31.42% 늘어난 것으로 금액으로는 2000억원 가까이 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이후 기부금 규모가 줄었으나 눈부신 경영실적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공헌이 활발해지면서 기부금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부금을 가장 많이 낸 곳은 삼성그룹이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순이익대비 기부금 비율이 1.40%로 전년대비 0.11%포인트 줄어든 2281억원을 기부했다. 금액으로는 전년대비 98.8% 급증한 것으로 그룹 주력사인 삼성전자의 호실적에 기인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와 휴대폰 사업 부문의 호조에 사상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전년대비 약 1000억원 늘린 1980억원을 기부해,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은 SK그룹 전체 기부금 1880억원을 웃돌았다. 그밖에 삼성 계열사들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기부를 했다.

SK그룹도 그룹내 주력사인 SK텔레콤이 기부금을 늘리면서 그룹 기부금이 전년대비 13.94% 늘었다. 2009년 708억원을 기부한 SK텔레콤은 지난해 기부금을 1230억원으로 늘렸다. SK가스는 지난해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으나 기부금은 2009년 178억원에서 2010년 6억원으로 급감했으며, SK케미칼도 순이익이 배로 늘었으나 기부금은 전년대비 절반 수준인 104억원을 기록했다.

LG그룹은 다수의 계열사가 지난해 회계기준을 한국회계기준(K-GAAP)에서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변경, 감사보고서에 기부금 기재를 제외했으나 지주사 확인결과 사회공헌활동을 포함 1000억여원을 사용했다. 이는 전년대비 130.95% 늘어난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전년대비 기부금 규모를 255.32% 늘리면서 1002억원을 기부했다. 현대미포조선이 기부금을 90억원에서 48억원으로 줄였지만 주력사인 현대중공업이 191억원에서 947억원으로 크게 늘리면서 10대그룹 중 1000억원 이상 기부하는 그룹이 됐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 호조 및 신차 효과에 힘입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그룹은 전년대비 비슷한 827억원을 기부했다. 그룹 주력사인 현대차는 순이익이 2조9615억원에서 5조2669억원으로 급증했지만 기부금은 561억원에서 461억원으로 줄였다. 반면 지난 한해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던 기아차는 기부금을 79억원에서 130억원으로 늘렸다.

반면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순이익대비 기부금 비율 및 금액이 모두 줄었다. 2009년 1064억원을 기부했던 포스코는 지난해 기부금을 596억원으로 크게 줄이면서 그룹 전체 기부금도 1094억원에서 620억원으로 43.33% 감소했다. 포스코는 순이익이 3조1722억원에서 2010년 4조2027억원으로 늘었으나 순이익대비 기부금 비율은 3.35%에서 1.42%로 줄었다.

GS그룹 역시 마찬가지로 순이익은 2009년 9564억원에서 2010년 1조3214억원으로 성장했으나 기부금은 82억원에서 70억원으로 14.63% 줄였다.

한편 10대그룹 83개 계열사 중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롯데칠성(롯데)과 한국공항(한진), SK컴즈(SK)로 나타났다. 이들 3개 계열사는 순이익의 10% 이상을 기부금으로 쾌척했다.

롯데칠성은 실적 호조에 기부금 비율이 2009년 39.97%에서 2010년 16.62%로 줄었으나 기부금은 35억원에서 61억원으로 늘렸다. 한국공항은 2009년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47억원을 기부했으며 2010년 흑자전환과 함께 기부금을 62억원으로 늘렸고, SK컴즈는 절대적인 규모는 적지만 2009년과 2010년 모두 순이익의 10% 이상인 2억원, 1억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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