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號 출범, 금감원 향후 과제는...

입력 2011-03-28 10:56 수정 2011-03-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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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세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취임하면서 금감원에도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예고되고 있다. 권 원장이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 금융위 사무처장, 금융위 부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4년간 금감원과 호흡을 맞춰왔던 만큼 금융감독에 대한 소신이 누구보다도 분명할 것이라는 점에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 신임 원장은 이날 오후 취임식을 갖고 공식업무를 시작한다. 아직 말끔히 가셔지지 않은 저축은행 감독 부실 논란, 가계대출 위험성 심화, 물가 고공행진 등 금융권 안팎이 혼돈스러운 상황에서 감독기관 수장직을 맡게 됐다는 점에서 권 원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 출발은 금감원 내 조직 개편과 인사 쇄신 작업이 될 전망이다. 특히 권혁세발(發) 조직개편은 ‘검사기능의 강화’가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게 금감원 안팎의 관측이다.

이는 지난해 신한금융 사태 관련 차명계좌 검사, 저축은행 부실 관련 검사 등에서 금감원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초 KB금융지주 및 국민은행을 대상으로 한 사전검사 내용이 정치권으로 유출되는 등 금감원의 검사권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실제로 권 원장은 “건전성 강화와 리스크 관리 문제에 대해선 냉정해야 한다”며 “(금융회사가) 조금이라도 무리하는 징후가 포착되면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의 검사 및 감독기능 가운데 검사기능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김종창 전 원장 취임 이후 통합됐던 감독과 검사업무가 다시 분리되고 검사업무를 총괄하는 본부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검사업무가 급증하면서 현장 검사인력이 부족한 사태가 이어졌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서라도 검사 인력충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권 원장은 현재 320명 수준인 검사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장은 “젊은 직원은 반드시 한 번 현장 검사를 거치도록 하겠다”고 밝혀 간부를 제외한 일반직원들에 대해선 의무적으로 검사부분에서 근무토록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아울러 오는 6월부터 주재성 은행업서비스본부장과 정연수 자본시장조사본부장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본부장 임기가 끝나면서 자연스러운 조직개편과 이에 따른 후속 인사도 관심거리다. 부원장들이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도록 본부장제도는 폐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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