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發 호재 강남재건축 시장은...DTI규제 부활로 아직 '잠잠'

입력 2011-03-25 11:00 수정 2011-03-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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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둔촌주공 등 매매 더욱 위축...시장선 "지역 호재 나와야 살아날 것"

“한달새 가격이 1억원이나 떨어졌어요. 매물은 넘치는데 살 사람이 없네요. 이대로 라면 112㎡이 10억원 아래로 떨어질 겁니다.”

서울 잠실주공5단지 인근 에이스공인 김미현 대표는 최근 개포지구 재정비안이 통과됐음에도 잠실 재건축 집값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금리가 오름세인 데다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가 살아난 점이 꺽인 매수세를 더 위축시키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활황이라면 개포지구 호재가 영향이 있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유도정비구역 발표 등 이 지역 호재가 나와야 다시 살아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DTI 규제 환원이 발표된 지난 22일 115㎡이 11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수개월 전만 하더라도 최소 12억원을 호가하던 아파트가 1억원이나 하락한 것이다.

투기지역으로 DTI규제 환원에도 DTI한도 확대 등 실질적인 변화는 없으나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규제쪽으로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매수심리를 꺽어버린 결과다.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즐비한 강동구도 마찬가지다. 개포지구단위 계획 확정이라는 매머드급 재건축 호재에도 시장은 여전히 잠잠하기만 하다. 둔촌주공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 단지 매매건수가 7건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30건이 넘던 거래가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최근 개포발 호재에도 시장은 썰렁하기만 하다.

둔촌주공 단지 인근 둔촌1번지 관계자는 “아직 민간하게 반응하지 않아서인지 전화문의가 없다”며 “매수자들 절반 이상이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하기 때문에 DTI규제 부활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남구 대표단지인 은마아파트도 아직 뚜렷한 움직임이 없다. 최근 금리인상 이후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가격만 크게 하락한 상태다. 대치동 L공인 관계자는 “개포지구 통과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아직 우리 쪽에 문의전화는 없다”며 “기대를 했는데 전혀 변동이 없고 저가 매물도 남아있다”고 밝혔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 PB 팀장은 “개포지구단위계획 발표는 호재는 분명하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전체 재건축 시장을 개포주공이 주도하는 것도 아니다. 최근에 가격이 하락했던 것이 회복되는 정도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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