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장기적으로 '약세' 전망

입력 2011-03-16 11:07 수정 2011-03-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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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경쟁력 떨어질 수도, "예견된 상황 파급력 적다"

일본의 대지진 사태로 엔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이 같은 현상이 얼마나 지속할 지 국내 금융계, 산업계 등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과 세계 경제에서의 경쟁구도, 엔화 투자 자금의 청산 여부 등 국내에 미칠 파장이 크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장기적으로는 엔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화는 지난 11일 일본 대지진 사태 이후 강세로 돌아섰다. 이번 사태가 일본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하면 엔화 가치는 떨어져야 하지만 오히려 반대 현상이 일어난 것.

달러를 엔화로 바꿔 본국에 송금하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저금리인 일본의 엔화를 고금리 국가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청산될 가능성도 엔화 강세 요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엔화 강세 흐름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강세를 보이기 전 엔화는 달러에 비해 약세 흐름을 이어왔다.

엔 달러 환율은 지난해 4월 94.6엔을 기록하며 일시적으로 상승한 후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위기로 청산됐던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다시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대선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본국 송금 영향으로 엔화 강세는 한두달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일본 중앙은행에서 자금(10조엔)이 많이 풀리는 점과 극단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사라지면 엔화 강세는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경기회복도 엔화 약세 요인이다. 한국은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은 미국의 경제성장률 수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단기적인 불안심리가 진정되면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엔캐리 트레이드가 활발해 질 수 있다.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인다는 얘기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재앙이 일어났을 때 커지는 현금 보유 심리(엔화 강세)는 몇달 정도 지속된 뒤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비해 원화는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폭발 소식 등에 의해 원 달러 환율은 치솟았다. 불안 심리가 커진 셈이다. 하지만 국내 경제의 회복세는 견조하다. 장기적으로는 원 달러 환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

이 경우(엔화 약세-원화 강세) 한국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예견된 상황이었던 만큼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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