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규모 UAE 유전 확보...어떻게 진행되나

입력 2011-03-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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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0억배럴 보장"...내년부터 협상 본격화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최소 10억배럴 이상의 대형 생산유전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와, 5억7000만배럴의 3개 미개발 유전에 대한 독점 권리를 각각 부여받는 쾌거를 이뤘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 유전 확보로, 이로써 우리나라의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은 MB정부 출범전 4%대에서 15% 수준까지 올라가게됐다.

◇사상 최대 규모 유전 확보...2014년부터 본격화 = 한국석유공사가 아부다비에서 확보한 최소 10억배럴 이상의 유전 매장량은 우리가 매입한 유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매입한 가장 큰 유전은 1억배럴 규모의 베트남 15-1광구였다. 지난해 우리가 들여온 석유가 8억7000만배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치 이상에 달하는 물량이다.

UAE측에서는 현재 10억배럴 이상 초대형유전들에 대한 조광권(광물의 채굴, 취득권리)이 2014년부터 기간이 만료도래할 예정이어서 이 유전들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2014년 만료예정인 초대형 광구는 6곳에 이른다. 모두 UAE석유공사가 주관사이며 매장량에서는 최대 94억배럴(Bab광구)에서 9억7000만배럴(Sahil광구) 등이다.

특히 아부다비 대형 유전 참여는 이미 생산 중인 광구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탐사나 시추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안정적 생산이 가능하다.

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UAE 아부다비는 알려진 전체 매장량만 약 1000억(980억)배럴이며 50억 배럴 이상 초대형 유전과 10억 배럴 이상 대형유전이 다수"라면서 "우리측을 참여시킬 수 있는 아부다비측의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독점적 개발 권리를 확보한 UAE 아부다비 지역 내 3개 미개발 광구

◇독점 권리를 부여받은 유전 나올 듯 = 우리 측은 이번에 UAE와 10억배럴 이상 유전에 대한 지분참여 말고도 아직 개발되지 않은 광구 3개를 확보할 독점권리도 갖게 됐다.

아부다비에 위치한 육상유전 2곳과 해상유전 2곳에 대한 권리를 주요 조건 계약서(HOT) 형태로 체결했다. 3개 유전은 부존량이 5억7000만배럴에 달하나 기술과 경제성을 따질 때 캐낼 규모는 1억5000만~3억4000만배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개의 미개발 유전은 우리나라가 최대 100%까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보장했다. 이렇게 되면 글로벌 석유시장에서의 큰 수급차질 등의 문제가 발생할 때 이 지역에서 캐낸 석유 전부를 우리나라로 직접 도입할 수 있다.

◇미래성장 분야 협력 및 원유 공동 비축 =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 유전 개발 프로젝트 외에 양국 간 미래 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협력 과제로는 시스템반도체 금융 콘텐츠 등을 선정했다. 콘텐츠 분야 개발 협력에선 한류 콘텐츠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 비축 분야에서도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UAE가 원유 600만배럴을 한국 내 비축시설에 무상 저장하는 대신 한국은 유사시에 이를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내용이다. 한국은 별도 예산 없이 전략 비축유 구매비용 약 7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고 UAE는 저장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향후 UAE에서 증산되는 원유 가운데 일일 최대 30만배럴까지 한국이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도 MOU에 담았다. 최근 불안한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 상황 등을 감안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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