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강진] 뉴욕 증시 오히려 상승…유럽은 하락

입력 2011-03-12 09:41 수정 2011-03-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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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업 마비로 타격 우려…낙관론도 힘 얻어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본 대지진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증시는 일본이 대지진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전일 대비 0.5%, 나스닥 지수가 0.54%, S&P500 지수가 0.71% 각각 뛰었다.

피터 앤더슨 콩그레스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진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수요가 늘어날 것은 확실하며 이와 관련된 기업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 등이 일본의 수요 증가 기대로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증시는 사상 최악의 강진이 일본을 강타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증시 FTSE100 지수가 0.28%, 독일 DAX30 지수는 1.16%, 프랑스 CAC40지수가 0.89% 각각 떨어졌다.

지진 피해 보상에 보험업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증시에서 세계 1,2위 재보험사인 뮌헨 리와 스위스 리가 6% 넘게 떨어졌고 프랑스 최대 재보험사인 스코르가 8% 가까이 폭락했다.

중동 정정 불안에 연일 급등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이날 세계 메이저 원유수입국인 일본이 지진으로 정유시설 가동이 중단되면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약세를 보였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4월물 가격은 배럴당 101.16달러로 지난 3월 이후 2주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브렌트유 가격도 전일 대비 1.4% 떨어졌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약 한달만에 첫 하락세를 보였다. WTI가 이번주 3.1%, 브렌트유가 1.8% 각각 하락했다.

일본은 이번 지진으로 막대한 수의 가옥과 빌딩이 파괴되고 자동차와 정유공장 등 주요 생산시설이 조업을 중단하는 등 향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야기현에 있는 도요타의 부품 공장들이 피해를 입고 닛산이 4개 공장을 폐쇄하는 등 자동차업체가 타격을 입었다.

지바현의 JFT 제철공장과 코스모 정유공장은 지진으로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일본은 한국과 중국 등 글로벌 수출국들에게 부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일본 제조업의 생산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장 타격을 입은 것은 보험업계다. 전문가들은 대지진에 따른 막대한 피해보상을 해야 할 보험업계 손실이 최대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중동 정정 불안에 따른 고유가 현상과 유럽 재정위기 우려도 고조되고 있어 이번 지진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더욱 불확실성을 더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뉴욕증시가 이날 상승한 것처럼 장기적으로는 지진피해 복구에 따른 수요증가로 경기부양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최악의 상황에서 최악의 지진이 발생했다”면서 “재정적자로 고전하는 일본이 더욱 힘겨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단기적으로 경제가 위축되겠지만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일본에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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